- 독립 북클러버 2022

ㅎㄹ
- 작성일
- 2022.11.24
슈뢰딩거의 아이들
- 글쓴이
- 최의택 저
아작
# 초반부에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려는 노력이 보임. 그러나 가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차(마치 학당 속의 흔적)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빠진 부분이 흐름을 크게 저해한다.
# 정상과 비정상, 소수와 다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영된 소설.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하지만, 과하다는 생각도 조금 든다. 소설 속의 게임은 뚜렷하게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그저 최후의 1인이 쓸쓸함과 외로움을 공감하게되며 자연스러움 깨달음을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대로 이 소설 자체는 너무 명확하게 주제를 드러내고 있어 부담이 조금 된다. 차라리 게임과 같이 스스로 느끼는 깨달음이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현재와 미래, 소설의 흐름 상 필요한 설명 등이 너무 선택적이다. 하고 싶은 말과 관련된 건 자세히 설명하고, 조금 관련이 덜하다 싶으면 덜 설명하면서 흔히 말하는 회수되지 않는 떡밥이 많아보인다. 현재적인 요소도 작가의 필요에 의해 선택된 요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는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자폐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기본적인 설정부터 너무 의도된 설정 아닌가.
# 내가 게임의 룰을 잘못 이해했을 수 있지만, 나는 룰 설정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령과 수인으로 나뉘어 서로 마주쳤을 때 상태를 자신의 팀으로 흡수 시키면 자신의 팀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팀의 최후의 1인이 될 수 없다. 카드 뒤집기 게임에서 최후의 1장 카드는 지고 있는 팀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법.
# 전반적으로 너무 의도가 빤히 보이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필요한 메세지를 담은 소설이다. 미래 기술의 발전이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간극을 넓히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누구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려운 차별의 문제점이 충분히 넘치도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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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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