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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31
- 작성일
- 2022.12.4
치매의 모든 것
- 글쓴이
- 휘프 바위선 저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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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오히려 부모님의 보살핌을 아직까지 받고 있는 나는 지금 너무 감사하다. 나이가 든다고 누구나 치매가 걸리는 건 아니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의 10%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높은 비율에 조금 놀랍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하니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치매에 걸린 환자와 환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치매의 형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키슨병 치매 또는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의 비율이 제일 높다. 이것도 65세를 기준으로 초로기 발병 형태와 노년기 발병 형태로 구분 되는데 초로기 치매인 경우의 유전될 확률은 50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작가는 치매를 신드롬이라 했다. 여러 증상들이 특정하게 결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는 성격이 변하고 변덕이 심해지며 이유없이 화를 내거나 불안해하는 증상 등이 있다.
그동안 치매는 단순히 뇌의 질환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2016년 네덜란드에서는 치매가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질병이라 하니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이다. 그리고 치매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인데 이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5년을 더 살고 그만큼 고령인 여성이 많은 이유라 하겠다.
치매에 걸려도 직관은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 그래서 치매 환자도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다고 한다.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보호자가 환자인 자신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취급을 한다면 얼마나 외로움과 무력감을 느끼게 될까? 환자가 마지막으로 잊는 것이 미소다. 이 미소가 환자의 얼굴에서 사라지게 되면 곧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거란다.
당연하게도 추억을 함께 했던 가족이 치매에 걸리고 나면 그 추억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환자도 그 추억 속에서 늘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참으로 현명한 소통이 필요하겠다.
이 책에는 함께 딸려온 세 장의 카드가 있다.
<치매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할 수 있는 말>, <치매 환자 대할 때 중요한 소통 규칙>, <치매 환자에게 편안한 환경 만들어 주기>이다.
전부 본문에 있는 내용을 옮겨 놓은 카드이지만 두고두고 읽으면서 머릿 속에 기억해두고 환자를 대해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적혀 있어 매우 유용할 듯 하다.
작가가 소개한 치매 환자와의 소통을 도와줄 몇 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부탁을 할 때는 환자가 그 행위를 해야 하는 시점 바로 직전에 최대한 간략하게 말한다.
2. 어른에게 하듯 말해서 자존감을 떨어뜨리면 안된다.
3. 환자가 자신을 모자라는 사람으로 느끼지 않도록 환자의 체면을 구기지 않는다.
4. 미래의 이야기를 피하고 현재 이야기를 하거나 과거 이야기를 한다.
5. 소통의 느린 속도를 이해한다.
6. 환자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칭찬하고 격려한다.
7. 환자가 좋아하는 주제를 찾는다.
8. 행동의 이유를 캐묻지 않는다.
9. 토론하지 않는다.
여기서 작가는 치매 환자와의 소통이 실패할 때마다 그 책임을 우리가 지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것이 치매 환자와의 무한한 다툼을 예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의 수고와 노력도 엄청나지만, 치매 환자와 함께 하는 삶을 피할 수가 없다면 치매에 대해 더 잘 알고 환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치매 환자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이해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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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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