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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jin
- 작성일
- 2022.12.29
백화
- 글쓴이
- 가와무라 겐키 저
소미미디어
백화
가와무라 겐키
봉준호, 니콜 키드먼, 이와이 슌지의 추천 영화인 '백화'의 원작소설을 읽어보았다.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백화는 가와무라 겐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가와무라 겐키는 애니로 제작되었던 '너의 이름은'의 작가로도 유명하며 예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란 소설로 작가로 데뷔했다.
워낙 많은 베스트 셀러를 써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가인데 이번에 읽은 백화는 가와무라 겐키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서사가 잘 나타난 책이라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백화는 치매로 인해 힘들어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이 주인공으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을 가와무라 겐키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와 섬세한 표현으로 잘 묘사해냈다.
치매라는 질병은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는 가장 큰 특징을 갖고 있는데 백화에 나오는 엄마 유리코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아들을 사랑하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인 이즈미는 엄마가 치매로 변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진행된 치매로 인해 집을 나가는 엄마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엄마와 자신 사이의 잃어버린 기억과 추억들을 찾으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 속에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참고로 작가인 가와무라 겐키의 외할머니가 치매가 있었다고 하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외할머니를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작가의 경험과 기억이 담긴 소설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으며 작가의 진정성이 느껴져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유리코와 이즈미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하는 사람, 가족과의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지 상상해보기도 하고, 나 혹은 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려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덕분에 내가 가진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에 함께 해준 사람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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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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