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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양파
- 작성일
- 2022.12.29
사춘기라는 우주
- 글쓴이
- 황영미 저
허밍버드
[YES24 이벤트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에서의 이벤트로 호기심에 신청해 보았다. 이벤트에 신청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로, 어린 자녀의 사춘기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마다 가정의 사춘기 자녀를 위해 이벤트를 신청한 사람이 더 많았다.
나는 그저 나라는 사람의 사춘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낸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사춘기의 사춘기, 어김없이 해마다 찾아오는 사춘기의 연속인 듯한 내게도 도움이 되어보고자 신청하였다.
해당 책은 제목인 '사춘기라는 우주'라는 말그대로 어린 사춘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춘기는 이런거야~'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음에 그 폭이나 깊이를 알 수 없음에 더할 나위 없는 제목이라 생각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 사춘기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것 같다. 마음 한켠 지워내지 못한 사춘기 시절의 민망함, 부끄러움, 분노, 질투, 부러움 등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시금 생각해 보며 그 시절 나에게 토닥이며 아무일 아니었다고, 지나고 보니 하나 큰 걱정 거리가 아니었다고 위로해 줄 수 있었다.
책에서는 그때의 우리를 분석하려 들지 않고, 그때 그랬노라고, 그러니 너희들도 걱정말라고, 혹은 너희들의 마음을 우리도 겪어보았노라고 고백하는 글로 풀어냈다. 그럼으로 세대를 떠나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던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나를 위해 읽었던 책이었어서 그런지, 괜스레 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과 기특함이 공존할 수 있었으며, 책을 읽는 동안 그때의 나에게 응원을 하고 싶어지는 그런 나날들이었다.
사춘기는 결국 어린 사춘기에서 시작해 상처 받고 풀어내지 못한 사춘기 시절을 온전히 지워내지 못한 우리의 결핍에서 오는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누구라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나날들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기꺼이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나도 그랬다고, 너의 좌절, 고통, 고민이 문제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위로하고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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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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