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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글쓴이
무라이 리코 저
오르골
평균
별점7.1 (23)
라떼좋아

 치매라는 질병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것 이다. 언젠가는 내가 겪을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마냥 앞으로도 괜찮을 것 이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라는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여든살로 후기 고령자가 된 노부인은 치매에 걸린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힘들고,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그 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고, 남편을 흉내를 내는 로봇이라고 생각하거나 남편이 바람을 핀다는 망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다가 불쑥 남편의 이불을 겉어 보기도 하고, 남편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치매가 이렇게나 무섭다니....... 그럴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더 냉담해지고, 치매에 걸린 아내는 더 로봇이라고 믿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정말 본인에게도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상처를 줄 수 밖게 없는 상황이 참 답답할 뿐이다.



 



 치매에 걸린 노부인도, 그의 남편도 노화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지낼 수가 없다. 늘 자신들을 도와주는 아들 내외와 핼퍼가 없으면 생활이 힘드니 말이다. 집에 혼자 남은 노부인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등장하는 수도 수리공과 생선 장수의 이야기에서는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가 되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거기다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까지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니..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게 점점 자신이 쓸모 없어진다는 것을 느껴가는 것.. 슬프다. 그래도 마냥 우울한 이야기로 흐르지는 않는다. 그녀를 도와주는 가족들이 늘 함께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극복할 수는 없어도 나빠지지는 않을 것 이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라서 절대 가볍게 읽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환자 본인 스스로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이해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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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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