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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 작성일
- 2023.1.6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 글쓴이
- 무라이 리코 저
오르골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제목이 흥미로워 관심 갖게 된 책이다. 일단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오면 생각만 해도 싫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일까. 매일 집에 오는 여자가 같다면 낯선 여자라고 표현하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매일 집에 오는 여자가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는 치매 환자의 에세이다. 치매환자를 두고 있는 가족의 시선에서 담아낸 에세이는 많이 읽어봤지만, 치매 당사자의 시선을 담은 에세이는 귀하다는 생각해 무척 기대하며 읽을 책이다.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며 '누구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추측들이 담긴 내용이다.
느낀 바로는 치매환자가 되면 시아가 좁아지고,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을 가족으로 추측하면서도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다. 기억에 없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적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피해의식도 있는 것 같다. 시아가 좁아지니 단편적인 부분을 보며 단정하며 지능도 낮아 보인다.
치매라는 병은 우리 가족에게 올 수도 있고 나에게도 올 수 있는 병이다.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관심을 갖고 읽었고 또 책 자체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은 매일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결국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저자를 돌봐 줄 가족들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치매에 걸려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과 치매 환자가 생각하는 일상에서의 간극이 얼마나 있는지 더 나아가 치매환자를 어떤 식으로 대하면 좋을지, 내가 치매환자라면 어떨 것 같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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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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