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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유
- 작성일
- 2023.1.1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글쓴이
- 나탈리 골드버그 저
한문화
나는 코로나19에 대한 슈퍼 면역자라 자신했기에, 그간 양성 판정받을 가능성이 90% 넘는 학생이 중간에 조퇴를 할 때도 다정하게 손을 잡고 격려했을 뿐 아니라, 내 앞에서 자가키트 검사하면서 양성이 나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도 여유 부리면서 마스크를 안 썼는데….
3월 27일 일요일 다음 날 등교를 위해 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 결과, 희미하게 두 줄.
3월 28일 09시 40분에 코로나19 PCR 검사받고 결과를 받기 전까지
‘난 슈퍼 면역자다’,‘난 슈퍼 면역자다’라고 최면을 걸었건만,
3월 29일 21시 19분에
“코로나 PCR 검사 결과 양성입니다.” 문자를 받고 나니
허탈 그 자체다. 아니 그동안 나의 행동이 바보스러웠다는 것을 알았다. 조심하는 게 최선의 방역인데, 자만했기에 벌 받은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여하튼 4월 3일 격리를 끝내고, 4월 4일부터 출근을 했는데,
지금까지 책을 읽는 게 쉽지 않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이 책은 솔직히 일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해결 좋은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매했는데, 작가 지망생들이 읽을 만한 책인 것 같다.
코로나19 후유증인지 몰라도 책을 읽고 나만의 지식으로 변환하는 장치에 오류가 생긴 것 같이 정독 후 행간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작가가 될 생각은 없으니, 완독에 의미를 두고 읽었을 뿐이다.
39쪽 당신의 작은 힘으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일을 하게 만드는 건 ‘위대한 결정자’입니다. 당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이, 당신 배후에 존재하는 우주 만물 즉 새, 하늘, 달, 그 밖의 무수한 생명의 흐름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에만 위대한 결정자가 당신을 도와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아니다.)
56쪽 말할 때는 오로지 말속으로 들어가라. 걸을 때는 그 자체가 되어라, 죽을 때는 죽임이 되어라. (글이 안 써질 때도 글을 쓰는 법)
86쪽 세부 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92쪽 좌선을 할 때 당신은 사라져야만 한다. 좌선이 좌선을 하도록 만들어라. 이것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글이 글을 쓰도록 하라.
125쪽 사물에도 인간과 똑같이 이름이 있다. ‘창가의 꽃’이 아니라 ‘창가의 제라늄’으로 묘사하는 편이 훨씬 좋다. (그냥 ‘꽃’이라고 말하지 말라)
153쪽 글쓰기는 안개에 싸여 있는 마음에 불을 지피는 행위이다. (자신을 믿어라.)
184쪽 당신은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말라. 그냥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니까. (왜 글을 쓰는가)
194쪽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저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왜 글을 쓰는가)
200쪽 우리의 목표는 매 순간 모든 존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대하고 친절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작가로 살아남기)
201쪽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장 깊은 비밀이다. (작가로 살아남기)
234쪽 고독의 아픔은 당신에게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만들어 줄 것이다. 고독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고독을, 당신의 더 깊은 곳을 탐사하는 내시경으로 이용하라. (외로움을 이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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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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