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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072
- 작성일
- 2023.1.16
외로움 수업
- 글쓴이
- 김민식 저
생각정원
영어가 대략 난감일 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난공불락 블로그 글쓰기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만나고서 철옹성 같은 블로그 세계의 문을 쉽게 열어젖힐 수 있었죠.
여행은 또 어떻고요? 큰 돈들여 거창하게 해외로 가는 것만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속에서 작가님 하시는 얘기를 들으니까 동네 산책부터 시작해야겠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은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에서는 싸울 땐 재밌게 싸우고 나를 존중하며 싸워야 된다는 싸움의 기술까지 알려주셨죠. 인생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시는 작가님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때 진입장벽을 아주 낮게 만들어주시는 신묘한 능력을 갖고 계셔요.
그런 작가님께서 산전 수전 공중전도 부족하다며 온라인전까지 치르고 1년여간 칩거 끝에 새로이 내놓은 <외로움 수업>. 작가님께 인생 살이 비법은 거의 다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더 많이 남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작가님은 한없이 크고 담대하고 단단한 성 같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그 성은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쌓고 무너진 곳에서 또 추스려 세운 것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무너질 때마다 더 느슨하게 만들고, 쓰러질 때마다 더 높이 보다는 더 넓게 펼쳐지는 성 말이죠.
무너지고 쓰러질 때마다 끊임없이 외로운 나와 직면하게 되면 더는 도망가지 않고 그 외로움을 돌봐주고 외로운 나를 달래줄 용기가 생깁니다. 두려움 보다는 설렘으로 외로움을 기다리게 되네요.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고 무너진 것으로 다시 추스르는 작가님의 인생 태도를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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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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