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브랜딩에 관심이 생겼다. 브랜딩에 종류는 참 다양하다. 내가 배우고자 했던 브랜딩은 '1인 브랜딩'이었다. 흔히들 퍼스널 브랜딩이라고도 하는 분야이다. 그러던 나에게 이 책이 보였다. 그리고 정말 감사히도 서평단을 하게 되었다.

나는 책을 펼치면 보통 저자부터 살펴본다. 저자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풀어놓을지 미리 살펴보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인 실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일인 회사를 설립했다.

책에는 일인 브랜드로써 겪는 어려움과 해결책이 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1인 회사의 생존 수단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화된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과 1인 회사에서의 일은 그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어떤 회사, 기업이든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1인 기업은 정 반대이다. 모든 업무를 도맡아서 해야 한다. 마케팅, 디자인, CS 관리 등.. 결코 쉽게 볼 영역이 아닌 것이다.

책에서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1인 기업에 대한 생존법이고, 다른 하나는 브랜드 아이디어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디자인적 아이디어를 얻기 또한 좋다. 흔히 생존법이라고 표현을 하면,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띄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인드셋, 브랜드 컨셉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준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고른다면, 단연코 '컨셉'이라 할 것이다. 흔히 1인 기업이 초기에 저지를 수 있는 무작정적인 실행. 전략적이지 않은 열정. 결코 저자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1인 회사는 혼자서 돌아가는 구조이다. 따라서 이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선 '특별함'이 들어가야 한다. 그 특별함이 바로 컨셉이다.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명확히 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생존 지향적 컨셉이다.

컨셉과 더불어 자신만의 스토리텔링까지. 사실 나는 브랜드의 핵심은 바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저자 또한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이다. 인간은 감정적인 것에 끌리게 되어있다. 따라서 어떤 물건을 팔던지, 특별한 스토리가 들어간 것이 좋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놀란 점이 있다. 바로 고작 200여 페이지만으로도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중간중간의 여백과 사진들은 글을 읽는데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글 자체의 가독성도 좋아서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1인 브랜드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저자가 5년간의 깨달음을 녹아낸 작품이다. 따라서 다르게 말하면, 5년을 앞서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