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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망치시러
- 작성일
- 2023.1.18
신의 기록
- 글쓴이
- 에드워드 돌닉 저
책과함께
<로제타석 해독에 도전한 천재들의 분투기>라는 이 책의 프로모 문장을 보며 떠올린 그림은 고고학, 문헌학, 언어학, 음성학, 역사학 등 각 분야의 쟁쟁한 학자들이 로제타석에 쓰여진 신비로운 고대 이집트의 단어들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비교, 분석, 해석해나가는 극히 단편적이고 학문적인 풍경이었는데요. 실제 이 책의 내용은 고대 이집트 언어 해석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로제타석과 연관되어 전개되는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들을 망라하고 있네요. 그래서 숨겨진 뒷이야기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 뒷이야기들은 로제타석과 이집트 언어에 대해 현대인들이 갖기 쉬운 선입견을 흥미진진하게 깨부수는데요. 예컨대 로제타석에 대해 우리는 대체로 나폴레옹이 발견했다, 고대 이집트어 사전 비슷한 거 아닌가? 라는 상식을 갖고 있죠.
하지만 로제타석은 나폴레옹이 발견하지 않았습니다. 나폴레옹의 군사로서 연구자이기도 한 피에르프랑소와 부샤르가 발견했다지요. 그런데 상관에게 빼앗겼답니다. 그리고 그 상관은 다시 영국에게 빼앗겼고요. 이 발견과 강탈의 과정 배후에는 20대 후반의 풋내기 정복자(라고 쓰고 양아치라고 읽고 싶은) 나폴레옹의 야망과 영국의 견제라는 제국주의 전쟁의 역사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이집트에서 궁지에 몰리자 4만여명에 달하는 자국의 군대와 200여명의 연구자들을 버리고 프랑스로 달아나버린 나폴레옹의 비겁함도요. 그래서 로제타석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아니라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진짜 잼나는 역사의 아이러니죠.
그리고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어 사전 아닌가? 라는 선입견은 어떤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이 로제타석의 이름을 따온 이후로 더 견고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제타석이 고대 이집트어의 직독직해를 가능케 하는 사전 같은 것이었다면 로제타석의 수수께끼를 전방위적으로 풀어나가는 이런 재미난 책도 나오지 않았겠죠. 사실 로제타석의 고대 이집트어 아래에 쓰여진 그리스어는 그 고대 이집트어의 직역본이 아니라 일종의 요약 의역본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몇천년 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고대 이집트어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이고 그것을 해독하기 위해 수많은 천재들, 기회들, 영감들이 갈려나가는 지고지난한 레이스가 펼쳐진 것이구요.
저자가 풀어내는 로제타석 고대 이집트어 해석하기 레이스의 면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마치 미스테리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요. 박식한 저자의 부담없는 로제타석 수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팩트를 통찰할 수 있는 비전을 얻게 됩니다. 펀드 참여의 보람을 십분 느끼네요.
이 뒷이야기들은 로제타석과 이집트 언어에 대해 현대인들이 갖기 쉬운 선입견을 흥미진진하게 깨부수는데요. 예컨대 로제타석에 대해 우리는 대체로 나폴레옹이 발견했다, 고대 이집트어 사전 비슷한 거 아닌가? 라는 상식을 갖고 있죠.
하지만 로제타석은 나폴레옹이 발견하지 않았습니다. 나폴레옹의 군사로서 연구자이기도 한 피에르프랑소와 부샤르가 발견했다지요. 그런데 상관에게 빼앗겼답니다. 그리고 그 상관은 다시 영국에게 빼앗겼고요. 이 발견과 강탈의 과정 배후에는 20대 후반의 풋내기 정복자(라고 쓰고 양아치라고 읽고 싶은) 나폴레옹의 야망과 영국의 견제라는 제국주의 전쟁의 역사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이집트에서 궁지에 몰리자 4만여명에 달하는 자국의 군대와 200여명의 연구자들을 버리고 프랑스로 달아나버린 나폴레옹의 비겁함도요. 그래서 로제타석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아니라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진짜 잼나는 역사의 아이러니죠.
그리고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어 사전 아닌가? 라는 선입견은 어떤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이 로제타석의 이름을 따온 이후로 더 견고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제타석이 고대 이집트어의 직독직해를 가능케 하는 사전 같은 것이었다면 로제타석의 수수께끼를 전방위적으로 풀어나가는 이런 재미난 책도 나오지 않았겠죠. 사실 로제타석의 고대 이집트어 아래에 쓰여진 그리스어는 그 고대 이집트어의 직역본이 아니라 일종의 요약 의역본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몇천년 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고대 이집트어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이고 그것을 해독하기 위해 수많은 천재들, 기회들, 영감들이 갈려나가는 지고지난한 레이스가 펼쳐진 것이구요.
저자가 풀어내는 로제타석 고대 이집트어 해석하기 레이스의 면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마치 미스테리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요. 박식한 저자의 부담없는 로제타석 수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팩트를 통찰할 수 있는 비전을 얻게 됩니다. 펀드 참여의 보람을 십분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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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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