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재 리뷰(기타)

iseeman
- 작성일
- 2023.1.23
아무튼, 피트니스
- 글쓴이
- 류은숙 저
코난북스
인권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규칙한 스케줄로 인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폭식과 음주를 하던 과거와의 결별을 결심하고, 헬스장을 찾아 피트니스에 빠져든 저자의 현재 모습을 비교하면서 상반된 현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순간이 치료에 있어 가장 빠르기도 하고, 혹은 가장 늦기도 하다는 말이 있다. 지나친 건강염려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이 있을 때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하여 적절한 진단에 이어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도 있고, 다른 경우 이미 질환이 많이 진전되어 손을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바와 같이, 결국 평소 운동을 습관화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입월을 하고 건강에 대한 우려의 진단이 내려지면서, 저자는 친구들의 권유로 헬스장에 등록을 하면서 피트니스를 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헬스장의 기구들은 일종의 고문 장치’처럼 여겨졌다고 고백한다. 스스로를 ‘남의 말 듣는 걸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랬던 저자가 헬스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에 적응하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을 확실히 감지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운동을 권유하는 ‘전도사’로 자처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제시되고 있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라고 자부하면서, 스스로 ‘도둑처럼 오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운동이든 뭐든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그것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일단 몸에 새겨지면 오히려 한 번이라도 빠뜨리면 낯설게 느껴지는 법이다. 내 경우에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서, 그 시간을 책 읽고 간단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오랜 동안에 익숙해진 습관이 되었다. 밤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가족들과 다른 생활 습관에서 새벽 시간을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관이라고 하겠다. 간혹 전날의 과음으로 그 과정을 생략하면 무언가 빠뜨렸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 도달하는 것을 일컬어 ‘몸에 새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저자와는 전혀 다른 습관이지만, 나 역시 '몸에 새긴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와의 관계를 통해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저자는 또한 쉽게 그만둘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열악한 저치를 목도하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저자는 건강에 대해 위기를 느끼면서 ‘나는 살기로 했다’라는 결심, 그리고 그것을 위해 피트니스를 선택하여 꾸준히 운동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뚜렷하게 정하지는 못했지만 금년에 집중할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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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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