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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abissg
- 작성일
- 2023.1.23
마흔에 읽는 니체
- 글쓴이
- 장재형 저
유노북스
니체는 삶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서 역설적으로 삶을 최대한으로 긍정하는 철학을 만들었다. 영원회귀라는 개념은 말은 안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의 삶은 영원히 똑같은 모습으로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고통과 무료함은 영원히 회귀하면서 견뎌야 한다. 이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니체는 끊임없이 돌아올 그 운명에 도전도 아니고 순응도 아니고 즐기라고 한다.
이 순간이 영원히 되돌아온다는 것은 모든 시점이 동등하게 무게감이 있다는 것이다. 각 순간을 영원한 것처럼 여기면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더 초월적인 나를 만들기 위한 순간이 된다. 그래서 나중에 언젠가 좋을지도 모르는 그날보다 지금 이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을 예전에 다른 책에서 만났을 때는 '신기한 생각이네..'하고 말았지만 육아에 지친 요즘에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내가 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이 순간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내맘대로 되지 않고, 어려움과 지겨움으로 가득한 것이 삶의 본질이다. 이 어려움과 지겨움이라는 숙명은 무리해서 극복할 것보다 아니고 극복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회의적으로 좌절할 필요도 없다. 그 숙명 자체를 받아들이며 나를 정진하여 초인으로 거듭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초긍정적이라서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은 슬픔의 순간들에도 이러한 자세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나의 삶에 큰 방향타가 되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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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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