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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
- 작성일
- 2023.2.8
메이드
- 글쓴이
- 니타 프로스 저
마시멜로
몰리는 메이드다. 메이드라고 해서 글자 그대로 하녀는 아니고 호텔에서 일하는 메이드다.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할머니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남자친구에게 속아 할머니의 돈과 자신의 돈까지 모두 잃은 그녀는 지금 월세를 독촉받는 신세가 되었다. 메이드 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버렸다.
"우린 누구나 문제가 있죠."
70p
조금은 특별한 주인공을 삼아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신선하다. 직업도 직업이지만 몰리라는 주인공 자체가 독특하다. 할머니와 같이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소통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남들과의 대화를 곡해하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장애로서 크게 부각되는 것이 아니어서 그녀가 약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전혀 남들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물론 남자친구에게 돈을 다 뺏겨버린 것은 안타깝지만 말이다.
지금도 자신의 일을 하면서 딱한 상황에 놓인 동료들을 위해서 빈 객실을 알아봐주는 등의 일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 저거 또 뒤통수 맞을 짓을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녀는 정말 순수하게 착한 마음으로 그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도와주려는 대상이 남자라는 점과 자신이 도와줌으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그녀를 보면 또 한번 야 이 바보야를 외치고 싶지만 좀 참기로 한다.
모든 개구리가 왕자로 변하는 건 아니야.
151p
그렇게 그녀의 일에 그리고 돌아가는 상황에 집중을 하던 이야기는 그녀가 어느날 자신이 맡은 스위트룸의 손님이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가 그것을 목격한 목격자가 되면서 새로운 길로 접어든다. 단순히 목격자고 참고인 조사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그녀가 오히려 용의자로 몰려 버린 것이다. 경찰은 어디서 유력한 증거를 찾아내서 그녀를 목격자에서 용의자로 신분을 변화시켰을까. 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때로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나쁜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는 거야.
306p
단순히 메이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스릴러라는 소리에 지체없이 읽어버렸고 새로운 작가 이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완전히 마구 잔인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잘 구성된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느 정도는 범인이 누구일지 예상을 하고 그 예상대로 되어 나감이 답답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작가가 숨겨 놓은 후반부의 이야기는 절대 예측치 못한 행동이어서 나름대로 반전에 성공을 했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는 작품이다. 호텔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그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다.많은 인물이 등장을 하지 않고 그 인물들간에 잘 구성되어 있는 비밀을 엿보는 것은 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고 그런 점을 잘 살린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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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