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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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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아무튼, 잠
글쓴이
정희재 저
제철소
평균
별점8.9 (16)
다정한별

 



아무튼 잠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부러웠다. 물론, 작가도 작가의 고충들이 많았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길게길게 통잠을 해낼 수 있는 작가의 모습이 굉장해 보였다. 나에게 잠은 돈과 같아서 늘 필요하고 가지고 있지만 항상 모자른 것이었기 때문에 자려고 마음 먹는다면 푹 자버릴 수 있는 작가가 마치 내게는 부자처럼 보였다.



잠이 늘 모자랐던 데에는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해야 할 것들에 밀린 하고 싶은 것들을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아토피가 내가 잠드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작가가 들려주는 잠 이야기는 잠이라는 소재는 매우 친근 했지만, 그 이야기가 나의 경험과는 저어기 반대편에 있어 흥미로웠다. 잠에 대한 경험, 잠에 대한 생각들, 잠을 통해 만난 사람 이야기 등 다채로운 잠에 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고 또 재밌었다. 



작가의 이야기 자체도 잔잔하게 즐거웠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잠들을 돌아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 나는 잠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더라? 나는 잠을 어떻게 생각하지? 요즘 나의 잠은 어떻더라 등등 삶에서 늘 화두였던 잠에 대해 생각을 환기하는 시간이었다. 



글 자체는 짧고 가벼웠지만, 읽는 내내 잔잔하게 즐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잠과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 나를 조금 들춰보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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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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