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니타 프로스 (지은이) /노진선 (옮긴이)

 영미장편소설

 마시멜로

 424쪽

 할머니가 죽은 다음 날 호텔에 출근한 내게 스노우 씨가 말했다. “할머니 일은 정말 안됐네. 프레스턴씨에게 어제 자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어. 이미 자네를 대신할 다른 직원까지 불러뒀는데. 오늘은 자네가 출근하지 않을 거라고 짐작했거든.” … … “죽은 사람은 할머니지 제가 아니에요. 일은 계속 해야죠.” 스노우 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마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겠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왜 사람들은 거짓보다 진실에 더 충격을 받을까? p15

 고통은 병처럼 전염된다. 맨 처음에 그걸 견디는 사람에게서 그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번진다. 진실을 말하는 것만이 늘 최상의 해결책은 아니다. 때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진실을 희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조차도 그걸 본능적으로 안다. p222

사회성이 부족한 메이드 몰리.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아닌 청소일을 하는 메이드다. 스위트 룸에 묵는 부유한 고객 블랙이 죽으면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모든 증거와 얼룩은 몰리를 향해 있다. 세제, 블랙의 결혼반지, 스위트룸 방의 몰리의 지문들. 청소를 열심히 한 죄 밖에 없는 몰리가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다. 다행히 그녀 주변인들이 사인을 밝혀줄 단서를 찾아준다. 사회 약자였던 몰리. 단순히 추리 소설도 아니고 범인을 찾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