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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쭈
- 작성일
- 2023.3.18
하와이 한 달 살기
- 글쓴이
- 함혜영 저
포르체
한 달 살기는 여행자의 로망이다. 특히 지상낙원 하와이에서의 한 달 살기는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하와이의 높은 물가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회사를 다닐 때 나의 후임으로 온 친구는 전 회사를 퇴직하고 일주일간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일주일 사이에 퇴직금을 다 털어(?) 버리는 바람에 취업을 빨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하였다.
일주일 비용으로 즐기는 하와이의 한 달 살기?!
비용 때문에 하와이 한 달 살기를 주저하던 내게는 눈이 커질만한 문구였다.
<하와이 한 달 살기>는 포르체 출판사 '날마다 여행'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제목 그대로 하와이 한 달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꿀팁이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저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년간 수학교사로 일했는데, 여름방학 중 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하와이를 들렀다고 한다. 2박 3일 짧게 맛본 하와이가 마음에 남았고, 언젠가 하와이에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게 되었단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저자는 하와이 한 달 살기를 진짜로 실행하기로 맘먹었다. 이때 하와이에서 한 남자를 만났고, 그분과 결혼하여 지금껏 하와이에 살고 있다. 하와이에서 운명적인 만남이라니.. 낭만적이다. 아무래도 저자와 하와이는 깊은 인연의 실로 묶여있었나 보다.
지금 하와이에 살고 있고, 한때 하와이 한 달 살기를 준비했던 선배 여행자로서 본인이 하와이 한 달 살기를 할 때 준비했던 과정과 로컬 맛집 정보, 가족이 함께 여행할 때의 팁 등을 속속들이 담았다. 큼직큼직한 여행정보는 물론 사소하면서도 궁금한 초미세 팁도 많다.
한 달 살기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비용이다. 숙소와 교통, 식비 등의 경비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특히 목돈이 들어가는 숙소비. 저자는 2주간 한인 민박 2인실로 예약하였고 이후 크루즈와 리조트 요금, 호텔 등에서 묵었다. 이렇게 해서 한 달간 숙박비로 총 1,431달러를 지출했다고 한다. 6년 전 가격이기도 하고 지인과 함께 나누어 냈기 때문에 숙소비가 적게 들지 않았을까 싶다.
한 달간 생활하면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교통이다. 하와이 렌트나 주차비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한인 업체 소형차를 빌리면 하루 약 50달러 선이라고 한다. 책에서 말하는 꿀팁이라면 와이키키 주변은 주차비가 상당히 비싸 자동차는 필요할 때 하루 빌려 타고 바로 반납하는 게 좋단다. 또 무료 주차가 가능한 지역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여행을 앞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저자는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평상시엔 더 버스(The Bus)를 이용하고, 가끔 우버(Uber), 비키(biki)라는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이용하며 비용을 줄였다고 한다. 하와이에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니.. 이건 진짜 꿀팁이다.
한 달을 생활하다 보면 매 끼니를 사 먹기는 힘들다. 마트 정보도 한 달 여행자에게는 꼭 알아둬야 할 필수 정보다. 팔라마 슈퍼마켓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양한 식재료가 있는 곳 중에서도 별의 별걸 다 판다고 한다. 도시락 코너에서 잡채나 김밥, 덮밥, 족발, 육전 등을 팔기 때문에 한 끼 때우기 좋고 저녁에는 도시락을 1달러씩 할인해서 판다고 한다. 그 외에도 H 마트와 돈키호테, 푸드랜드와 홀푸드,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상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식비를 아낀다고 해서 맛집 탐방을 멈출 수는 없는 법. 하와이에는 다양한 장르의 맛집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 한 잔은 빼놓을 수 없다. 저자가 추천하는 분위기 좋은 바 & 레스토랑은 로열 하와이안 호텔 안에 있는 마이 타이, 프린스 호텔 와이키키 안에 있는 100 세일즈, 와이키키 중심가에 있는 스카이 와이키키다. 나는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해변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린스 호텔 100 세일즈 레스토랑을 점찍어두었다. 하와이에서 분위기는 포기 못하지.
<현지인이 찾는 스팟>에서는 여행자의 눈으로 발견하기 힘든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와이키키 아쿠아리움 옆 카이마나 비치와 와이알라 비치파크가 그곳이다. 카이마나 비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고, 비치파크는 가족의 피크닉 장소로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하와이 한 달 살기를 하며 해볼 만한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다이아몬드 헤드와 코코헤드의 트레킹이나 오아후 말고 주변 섬을 크루즈로 둘러보기, 요리 수업이나 연기, 예술, 댄스 음악 등 현지인들이 듣는 수업을 참가해 보기, 음악회 관람, 수중 요가부터 서핑까지 다양한 레저활동, 호놀룰루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아트클래스까지. 단순히 현지에서 살아보고 관광하는 것 말고 위의 활동을 곁들인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당장 하와이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분, 한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주일 이상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많다. 여행 준비를 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포스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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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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