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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서툰 오십 그래서 담담하게
글쓴이
허일무 저
파지트
평균
별점9.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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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부터 정말 노력하며 사셨구나! 앞만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달려가셨구나!라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신념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 성취에 영향을 주며 한번 형성된 신념은 콘크리트와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져서 바꾸기도 어렵고 때로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신념을 작가는 '쉰념'이라고 표현한다. 나이 오십의 '쉰'과 음식 따위가 상하여 맛이 시큼하게 변한다는 의미의 '쉰다'의 이중적 뜻으로 '꼰대'와 꼴통'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하고 있다.

소통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과 마음이 있을 때 소통해야 한다. 또한 일방적으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때론 뼈아픈 얘기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어른이라면 좋은 얘기를 기분 나쁘게 하는 소탕이 아니라,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생각하며 소통해야 할 것이다.

상대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않는 것은 자기 배반이다. 무의식 속에 잠재된 불안감들 중에는 자기 배반과 심리 부조화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이 있다. 결국 자기 배반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계와 소통에서 안정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고 쌓은 탑이 위태로운 것처럼 속으로 쌓아 만든 스펙과 그럴듯한 대회적 이미지, 삶과 인간에 대한 본질적 이해의 부족은 항상 불안한 애어른으로 살아가게 만든다.

오십 이후에는 제대로 된 인간이 되고 삶의 지평을 넓히는 진정한 공부가 필요하다. 더 깊은 사유와 고민을 통해 삶의 전반에 걸쳐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실력과 품성, 올바른 태도로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오십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나를 찾기 위한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드림 워싱에서 벗어나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아 나 갈 수 있어야 한다.

아들이 처음으로 끓여준 미역국을 먹으며 50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아침, 아들이 군 입대를 위해 병원에서 상담받은 이야기를 듣다가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 사람이 아빠일 수 있다는 오해를 상담사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버럭 화를 내고 만다.

조금만 참을걸, 왜 그랬을까...라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들에게 미안함과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며, 오십 번째 생일에 어른으로서 아빠로서 부족한 자신을 발견한다.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이성적으로 대화하며 이 세상을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후회하고 나서 사과를 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연습하고 있는 작가님의 아름답고 멋진 세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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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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