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윌리엄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외가 쪽에서 자란다. 대학 졸업 후 상인이 된 형 밑에서 일하기 시작했지만 형은 악덕 고용주였고 몇 개월만에 그만둔다. 파티에서 만난 헌스던 씨의 소개로 벨기에의 남학교에 영어교사로 취직한다. 평판이 괜찮아서 바로 옆의 여학교의 영어교사 일도 추가로 맡는다. 그 여학교에서 레이스 수선을 가르치던 여교사 앙리가 남주 수업에 들어오고 남주는 앙리의 좋은 영어 실력과 작문력에 끌려 앙리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론 둘이 연애를 하는데 방해가 있지만 극복한다.
읽으면서 몇 가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남주의 벨기에에 대한 은근한 무시(자국과 스위스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데 그건 반박이라도 된다), 여학생들데 대한 얼평, 몸평이 엄청나다. 남학생들은 언급 비중도 미미하고 얼평도 없다. 역자 해설을 안 읽으면 이새끼 뭔가 싶을 정도.
남주가 볼품없다고 나와서 아쉽고, 여학교 교장의 방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주가 수업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지나친 관심을 티 안 나게 하려고 부러 딱딱한 태도를 고수하는 장면, 여주와 재회하는 장면, 청혼하는 장면은 달달하고 좋았다. 남주를 만나 자신감을 얻고 발전해 나가는 여주, 그걸 바라보고 응원하는 남주 시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