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실에서 만나는 과학, 수학, 문학, 역사, 경제,사회)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나카노 쿄코)'같은 미술사인줄 알았는데 미술이라는 주제를 교과목에 맞추어 설명했다. 학창시절 미술은 내가 싫어했던 과목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구현하는 (저자가 말하는 창의 융합적 능력) 센스는 물론 손재주마저 없어 난감했던 기억뿐이다.
화가는 사실적인 인체 표현을 위해 '해부학' 정도는 공부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색체 표현과 보존을 위한 안료에 화학적 사실이 적용되었다는 생각은 못했을까..
역사나 문학을 반영한 그림은 조금 안다고 여겼는데 수학,경제, 사회로 쪼개보니 작가의 노력에 감탄하게 됐다.
두 달 전쯤 필리핀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Philippines)에 다녀왔다. 필리핀도 우리 나라처럼 침략의 역사를 가진 나라여서 민중이 겪은 고통을 벽화와 목조로 표현한 전시실이 기억에 남는다. 그 그림을 보면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떠올렸는데...<한국에서의 학살>은 이번에 알게 됐다.
책에 실린 그림을 (이번에는 아이패드에 띄우고)작가의 안내를 따라가는 여정은 내겐 언제나 재밌는 일이고 이번에도 설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