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독서평

힐링독서맘
- 작성일
- 2023.4.10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 글쓴이
- 헤르만 헤세 저
니케북스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헤르만헤세(저자) 니케북스(출판)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의 위로보다 책이 주는 위안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해준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들. 단 한 문장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헤르만 헤세 그였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많은 종류의 문학을 접하고 있는 요즘 잠시 힐링을 하고자 했던 저에게 마치 자신을 펼쳐보라며 다가온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들은 1년 365일에 맞게 하루에 하나씩 읽기 좋게 나눠져 있습니다. 세상에는 참 좋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책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작가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 명문장으로 일컬어지는 문장들이 이곳에도 담겨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때 그 책을 읽었던 때와 감정들이 생각나기도 하죠. 아마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은 고정되고 완성된, 이미 다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다. 확고하고 명료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변화해나가는 존재이자 시도이고, 예감이며 미래다. 새로운 형식과 가능성을 향한 자연의 동경이자 작품이다.
1월 2일, p11
전쟁과 평화 꼭 읽어보아야 할 도서 중 하나이니만큼 와닿는 구절 또한 감명 깊습니다. 곳곳에 펼쳐지는 수채화 그림들이 눈까지 맑게 해주는 기분이네요. 인간에 대하여 사랑과 욕망에 대하여 죽음과 예술 등등 수많은 명문장을 남겼던 헤르만 헤세 그렇게 그의 문장을 읽어볼 때면 또다시 깊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나에 대한 새로운 발상이 시작됨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뜨게 해준 원천이 되어줄 때면 이래서 헤르만 헤세 하나 싶습니다. 지금뿐만이 아닌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책이 또 하나 생겼네요. 작가의 소설뿐 아니라 그가 쓴 편지며 비평문이며 다양한 시와 함께 수채화 그림까지... 이렇게 예쁜 책을 만나고 읽게 된 것도 행운 아닐까요?
사람 속에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고, 자기 자신도 그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6월 4일 p199
1935년에 헤르만 헤세는 세상을 떠난 헤세의 남동생 한스를 추억하며 이런 말을 남깁니다. 가족이라 해서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나 봅니다. 그래서 어쩌면 다른 그 누구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낸 문장에 더 마음이 아프네요. 상대방의 마음뿐 아니라 나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마음으로 가득한 요즘 조금 더 마음에 와닿는 구절입니다.
책과 즐겁게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책은 종종 사람만큼 똑똑하고, 종종 그만큼 재미가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책은 성가시게 추근대지도 않는데 말이다.
6월 28일, p226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말했네요.책은 그렇습니다. 말없이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위안을 주며 기쁨을 주지요. 또한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그것은 내 머릿속에 새로운 지식을 넣게 해줌과 동시에 깨달음을 줍니다. 그저 날 위해 나에게 나만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책. 헤르만 헤세에게 책은 그런 존재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늘 생각해왔던 저에게 독서는 삶의 일부분이 되어주고 조금 더 나은 삶의 깊이를 깨닫고 지혜로운 선택으로 현명함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를 통해 옳고 그름을 떠나 나 자신을 믿고 내 선택을 존중하며 미래를 위한 내 삶에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소중한 책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헤르만 헤세와 함께라면 지금보다는 더 값진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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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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