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읽기 전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 판매 소개를 먼저 본다.

어떤 내용을 주로 담고 있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읽으면 좋을지 엿보고 시작하면 책을 읽을 때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운명을 뛰어넘는 힘을 읽기 전 책 소개를 봤을 때, 이 책을 읽을 지 말지 조금 망설였다.

나는 꽤나 과학 신봉자고, 과학이 증명한 사실을 사회학적 요소로 뒤덮는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기로 선택한 건, 새로운 시각과 정보에 대한 흥미가 동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소개페이지에서 짐작했던 것과 달리 과학 앞에 사회학을 두지 않는다.

유전에 대해 얘기하며, 그거 별 거 아니에요, 라고 하지 않는다.

그거 별 거 맞아요. 근데 다른 요소도 있어요. 자, 내 얘기도 한 번 들어볼래요? 하고 접근한다.

책에선 꽤나 다양한 이론과 사회적 실험이 소개된다.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해 친절하게 꼽아주며, 다유전자 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한다.

유전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각자가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을 권한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을 찾을 것, 효율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과제를 수행할 것을 강조한다.

책은 생각보다 훨씬 친과학적이고, 친사회학적이며, 마냥 친절하지 않다.

그럼에도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언급하고 방향 또한 제시한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는 게 베스트임을 언급한다.

신선한 기분으로 재밌게 잘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고료 없이 책만을 제공받고, 완독 후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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