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구
  1. 북클러버 리뷰
주간우수

이미지

도서명 표기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글쓴이
장강명 저
유유히
평균
별점8.9 (22)
세살구



 



 



소설 작품을 읽다보면 이 작품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소설가에 대한 인간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항상 작가는 작품 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문득 그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며 작가의 일상, 취미, 좋아하는 음식, 글쓰기 등 작가의 모든 것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소설가의 삶과 일상은 어떠할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소설가 장강명은 소설가는 책을 쓰는 직업이며 상당히 이상한 직업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나는 책을 쓰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헌신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잖아.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잖아."



-p. 12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 소설가라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소설가의 일상을 보여주고 글쓰기, 문학과 출판 등에 대해 소설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 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에서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이 책을 통해 월급사실주의 소설가인 장강명의 삶과 일상,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 등을 알 수 있어서 좀더 장강명 작가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의 일상과 작가관을 알게 되니 그가 얼마나 더 매력적이고 소신있는 작가임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소설가로서 작품을 쓰는 것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업을 선택했다. 처음에 건설회사 직원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결국은 기자 생활도 그만두고 소설가의 삶을 선택했다.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며 전업작가로서의 삶의 고충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그는 '헌신할수록 더 좋아하지는 직업'이며 돈하고 상관없이 뿌듯한 직업이라고 말하며 소설가로서의 살아가는 삶의 긍지를 말한다.



 



그는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스스럼없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며, 어떤 순간에는 틀림없이 온전한 보람을 맛본다.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고, 그걸 스스로 느끼고, 가끔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평가해준다. 희박한 확률이라도 대박을 꿈꿀 수 있고, 그래서 전망을 품을 수 있다. 거대한 의미의 흐름에 참여함을 느낀다. 부속품이 되는 것과 다른, 기분 좋은 감각이다.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확신이 든다.

-p. 9, 「프롤로그」중에서



 



물론 소설가를 생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고충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그는 강의도 나가고 팟 캐스트 방송도 하면서 여러 부수익을 통해 생계에 보태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글쓰는 것이 좋고 소설가로서의 삶을 사랑한다. 



 



소설가 장강명의 일상은 어떠할까. 소설가들은 하루에 몇 시간 글을 쓸까. 소설가는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쓸까 등 그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들이 그의 일상 모습을 통해 해소된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출근하지는 않지만, 전업 작가이자 프리랜서인 그에게도 그만의 루틴이 있다. 6시 반에 기상하고 밤 11시 밤쯤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스톱워치로 글 쓰는 시간을 재며 매일의 글쓰기 분량을 엑셀에 기록한다고 한다. 이렇게 매일 일정한  글쓰기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며 그는 그렇게 소설가로서의 일상을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일어나서 밥 먹고 글 쓰고 밥 먹고 자고 하는 단조로운 일상처럼 보인다. 그런 단조롭고 규칙적이고 다소 외로운 일상을 통해 그의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한 것임을 알게 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의 확대, 유튜브의 인기 등으로 인해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출판 시장과 작가들은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출판 업계 상황에 대해 그는 그의 생각을 밝솔직하게 밝힌다.  출판사와 작가와의 관계, 인세 소득, 출판 계약 등을 통해 소설가의 수입에 관련한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동안 잘 몰랐던 출판업의 세계, 출판 계약, 인세 수입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몇몇 출판업계의 나쁜 관행에 의해 작가들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새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한국 문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밝힌다. 그동안 자신이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느꼈던 생각, 한국문학의 한계, 문단의 나쁜 관행 등 문인으로서 그가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특정 출판사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 그의 강직하고 소신있는 발언에 다시 한번 그의 강직하고 올곧는 그의 성품과 작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느끼게 된다.



 



분명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삶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헌신할 수 있는 일인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그의 진심어린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가 앞으로 소설가로서 긍지를 갖고 더 멋진 작품을 쓸 수 있기를 바래본다.



 


좋아요
댓글
41
작성일
2023.04.26

댓글 41

  1. 대표사진

    세살구

    작성일
    2023. 5. 11.

    @늑늑

  2. 대표사진

    민휴

    작성일
    2023. 5. 10.

  3. 대표사진

    세살구

    작성일
    2023. 5. 12.

    @민휴

  4. 대표사진

    soboruo

    작성일
    2023. 5. 10.

  5. 대표사진

    세살구

    작성일
    2023. 5. 12.

    @soboruo

세살구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2.2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2.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2.2

    좋아요
    댓글
    42
    작성일
    2025.2.2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7.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7.31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6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0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