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23.5.19
화이트 러시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소미미디어
예전의 나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무조건 구매해서 읽었을 것이다. 좋아하는 작가 중에 이렇게 자주 신작이 나오는 작가도 드물 것 같다. 처음에는 다작하는 작가라 좋은 점도 있었다. 잊을만하면 신작이 나오니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작가이기도 했는데, 요즈음은 신작이라도 즉시 구매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이야기에 피로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설산을 주 무대로 하는 이야기라고 해서 이 책도 읽기를 망설였다. 나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잘 몰라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재미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이호대학 의과학연구소에 근무하는 구리야바시 가즈유키. 실험실로 출근한 그는 깜짝 놀란다. 비밀리에 배양하고 있던 탄저균 K-55를 보관하던 케이스의 내용물이 사라진 것. K-55는 유전자 조작으로 기존 백신이 듣지 않는 탄저균으로 생화학무기라고밖에 할 수 없다. 외부로 반출된다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인 것. 가즈유키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소장실로 간다. 소장은 가즈유키보다 먼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범인이 소장 앞으로 협박 메일을 보냈기 때문. 협박장을 보낸 사람은 연구소에서 해고된 구즈하라. 대처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경찰로부터 구즈하라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범인이 죽은 지금 소장과 가즈유키는 K-55의 위치를 알아내 그것을 안전하게 수거해야 한다. 구즈하라가 남겨놓은 사진. 그것을 단서로 가즈유키는 아들과 함께 사토자와온천 스키장으로 향한다. 가즈유키는 K-55를 회수할 수 있을까?
어디서 읽은 것 같은 기시감. 그래서 이 책이 예전에 나왔던 책인지, 폭풍검색을 했고 드디어 알아냈다. ‘질풍론도’의 재출간 책이라는 걸.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솔직히 짜증이 났다. 재출간된 책이라는 설명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재출간할 거면 제목을 그대로 하던지, 아니면 어떤 책의 재출간 책이라는 말을 해주던지, 요즈음은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구매하는 게 망설여진다. 재출간 책들도 제법 많으니까. 결국, 이 책의 리뷰를 2개나 쓴 거네. 하나는 ‘질풍론도’라는 책으로, 또 하나는 ‘화이트 러시’라는 책으로.
점점 내 마음 속에서 멀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그의 책이 자꾸만 망설여지는 이유. 아쉽다.
- 좋아요
- 6
- 댓글
- 1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