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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말들
글쓴이
김은경 저
유유
평균
별점7.7 (39)
eiven
습관의 말들. 김은경
☆☆☆☆
?
"습관"과 관련한 에세이.
습관 (習慣)?: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습관인지라,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고, 쉽게 읽혀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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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디락스는 영국의 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로버트 사우스가 쓴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에 등장하는 금발 소녀의 이름이다. 숲에서 길을 잃고 혜매던 골디락스는 아무도 없는 오두막에 들어가 식탁에 차려 놓은 세 그릇의 수프를 발견한다. 막 끓인 듯 뜨거운 수프, 식어서 차가운 수프, 뜨겹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히 따듯한 수프 중에서 먹기에 적당한 따듯한 수프를 주인의 허락 없이 먹어 버린다. 수프를 먹은 뒤에는 딱 적당한 의자를 골라 앉고, 피곤에 지쳐 딱 적당한 탄력이 있는 침대를 골라 낮잠에 빠진다. 이 동화에서 유래해 완벽하게 딱 적당한 이상적인 상태를 말하는 용어인 '골디락스 'Goldlilocks는 경제, 마케팅, 의학, 천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 골디락스(Goldilocks)는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일컫는다. 금(Gold)과 머리카락(Lock)을 합성해 만들어진 골디락스(Goldilocks)라는 말은 고성장 속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경제 상황을 나타낼 때 쓰인다.?

. 유정용 작가는 [다방기행문]에서 "아무래도 인간은 '나'로 태어나서 평생토록'나' 아닌 다른 것이기를 꿈꾸지만 끝내 '나'로 죽는 우스꽝스러운 존재다"라고 했다.

. 이렇게 우리가 어쩌다 저지르는 실수에 몇 날 며칠 이불킥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보면 수백만 년에 걸친 우리 뇌의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신경심리학자 릭 핸슨은 자신의 저서 "행복뇌 접속"에서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성향을 진화시켜 왔다고 말한다. 생존에는 낙관하는 것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오늘 스무 가지 일을 해내고 단 한 가지 실수를 했더라도 잠들기 직전까지 줄곧 그 한 가지 실수만 떠올리는 것이다. 우리 뇌의 부정적인 성향을 긍정적인 성향으로 바꾸는 것은 행복과 회복탄력성 같은 내면의 힘으로 가능하다

. 오늘은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출연한 김연수 작가의 이야기를 듣느라 또 셋길로 빠졌다. 대화 주제가 글 쓰는 방식이었는데 한동안 글을 쓸 때 타이머를 이용했다고 이야기했다. 25분 동안 원고지 2매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5분을 쉬는 거다. 이런 걸 ' 포모도로 기법'이라고 하는데, 1980년대 말에 프란체스코 시릴로라는 이탈리아의 대학생이 고안한 시간 관리법이다. '토마토'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포모도로'라는 말이 붙은 것은 프란체스코가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를 이용해 시간을 맞추었던 것에 기인한다.

. 버릇처럼 쓰는 부사에 서 내가 드러나는 것 같을 때다. '사실', '실제', '진짜로'와 같은 부사는 희한하게 말에 솔직함을 더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솔직함을 강요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그러니까' 같은 부사는 지금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나조차 명확하지 않아 중언부언하고있나 의심스럽게 만든다. '어쨌건, '여하튼' 같은 부사가 되풀이되면 논리적이지 않은 나의 영성함을 뭉개려는 것 같아 비겁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뚜렷한 메시지는 간결하다.

. '일과 삶의 균형'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경제적으로 먹고 살 격정이 없지 않은 이상 보통 사람에게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없다. 분리될 수 없는 두 가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문제는 그 적절한 균형점을 자신도 모를 때가 아닐까? 내 노동으로 어느 만큼의 좋은 성과와 평가를 받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어디까지 포기하거나 감내할 수 있는지, 어느 것의 만족감에 비중을 더 둘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해서 더 피곤해진다고 해도 나는 이 방식이 좋다. 첫 알람 때 잠깐 잠이 쨌다 아직 더 자도 된다고 안심하고 다시 자는 맛이 좋다. 아침형 인간이 될 생각은커녕 어떻게 해서든 안심하고 '한 번 더' 자는 즐거움이나 찾는 것이 좀 한심해 보일지 몰라도 이것이 즐거운 기상 시간을 위한 나만의 방식이다

. 작가 제니퍼 루덴은 "쾌락을 주면서도 실제로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감각을 마비시키는 행동"을 '그림자 위안' (Shadow comforts)이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불안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낄 때 도피를 위해 습관적으로 찾는 술, 단 음식, 줄담배, 게임, 스마트폰 같은 것들이 주는 가짜 위안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순간의 쾌락이나 위안은 되어도 문제의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그림자 위안이라는 허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위안을 찾아야 한다. 늘 '참된' 것을 분간해 길 잃지 마시길,

. 자신만의 작업 습관이어도 그것이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된다면 어떤 방법이들 새로이 강구해야 한다. 시해설을 의뢰했던 원로 평론가께 몹시 황당한 방식으로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언제든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어도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그것은 사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거친 언사만 무례가 아니다. 일의 방식 자체가 무례한 것일 수 있다. 기본적인 룰은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 솔직함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긴 하다.

. 사치에 대한 욕구는 보들레르식으로 말한다면 인간 정신의 불결정에 관한 증거다. 이런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생존밖으로 넘치는 것이 하나라도 있어야 삶이 삶이다. 하다못해 연필이라도 좋은 것을 사서 써야한다. (황현산. 때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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