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책먹는엄마
  1. ◐ 고전세상 ◑

이미지

도서명 표기
손자병법
글쓴이
손무 저
홍익출판사
평균
별점8 (15)
책먹는엄마


♣ 책 읽은 후 미니 감상평 ♣




솔직히 말하면 어려웠다. 말은 어렵지 않았지만 병법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동서양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알려진 병법 철학서라 꼭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당연히 홍익출판사에서 발간한 <손자병법>은 축약본이다. 아마 103권의 <손자병법>을 도전했다면 시험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책 서두에 그러니까 한 번도 알지 못한 사실이었던 <손자병법> 저자에 관한 논란이었다. 지금껏 <손자병법> 저자를 놓고 오나라의 손무이니, 제나라의 손빈(후손)이니 했다는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었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읽었던 부분이었다. 결국 이런저런 말이 있었지만 지금도 타당성을 놓고 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2,000여 년 된 한대 은작산 죽간본 <손자병법>이 등장하여 손무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손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남아 있는 기록은 정처 없이 떠돌다가 오나라에 도달하여 오자서를 만나고 그를 통해서 오나라왕 합려와 큰 뜻을 이뤄 성공적으로 전쟁을 치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오나라 전쟁도 내부의 문제로 실패하여 손무에 대한 없다고 한다. 세월 속에 잠자고 있던 <손자병법>은 사람들의 손에 전해지고 전해지면서 <삼국지>의 영웅 조조가 이 책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전쟁 중에서도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고 <손자병법>의 가장 뛰어난 주석을 남긴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듯 손무의 <손자병법>은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아 ‘동양 군사학의 아버지’라 불리울 수 있었던 것이다.   




예전과 달리 지금의 전쟁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부대를 통솔하는 법이랄지, 장수의 마음가짐이랄지, 전반적인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인생을 전쟁이라 표현하지 않았던가! 사실 나는 여자라 그런지 전쟁영화도 좋아하지 않고 칼과 총을 들고 싸우는 전쟁이라면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을 때 우리의 인생이 전쟁이라는 관점을 놓고 읽기 시작했다. 손무의 말처럼 매번 전쟁에서 승리하는 승리는 좋은 승리가 아니라고 했다. 역시 전쟁도 실패를 통해 더 나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나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1. 계획(싸우기 전에 신중히 계획하라.)해야 한다. 주석에도 보면 가장 뛰어난 전략가는 싸움질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바로 기초를 튼튼히 하는 자라고 했다. 즉 계획이 다양하면 이기고, 계획이 다양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그 다음으로는 2. 작전(오래 끌지 말고 속전속결하라.)이다. 전쟁은 오래 끌면 끌수록 실패율이 높다고 한다. 다소 모자란 점이 있더라도 속전속결하여 승리를 얻는 것이 좋으며 완벽하게 준비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장기전을 치르게 되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3. 전략(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인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피지기, 백전백승’과 달리 책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말하였다. 오히려 손무는 백번 싸워 백 번 다 이기는 경우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p92에 보면 ‘적을 모르고 나를 알기만 한다면 이기고 질 확률은 절반이 되며, 적도 모르고 나 자신도 모른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라고 했다. 4. 형세(반드시 이길 수 있는 형세를 갖추어야 한다.)인데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추구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최대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형세를 갖추어 놓고 움직여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 표현을 손무는 천길 높은 골짜기에 가둬둔 물을 한 번에 쏟아 내듯 쌓여 있는 힘을 발휘하라고 말했다. 정말 멋진 표현이다! 5. 기습 전술(일시에 쏟아질 듯한 기세를 유지하라.)인데 이것은 ‘꼭 맞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6. 기만작전(승리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인데 어쩌면 이것은 4. 형세와 비슷하다. ‘권모술수’를 하여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임기웅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즉 위장을 최고로 하여 형세를 아예 드러내지 않고 무형의 경지에 이른 부대가 잘된 부대라는 것이다. 결국 적의 정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여 승리를 거두는 자야말로 ‘용봉의 신’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은 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언제나 변화하여야 만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7. 작전 목표(결정적인 승리의 조건을 먼저 쟁취하라.)인데 어떤 전술이든 허와 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장수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것이다. 때론 돌아가는 듯 바로 가는 전술을 세우기도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인 속전속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은 시간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군대든 시간이 지날수록 사기가 느슨해지고 철수할 생각만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엄청난 계획을 세워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체였던 마음은 기체가 되어 날아가고 계획도 엉성해 지기 시작한다. 어떤 일은 장기전으로 치러야 할 일도 있지만 되도록 무슨 일이든 속전속결이 좋은 것 같다. 그 장기전에 중간 중간 나눠 속전속결로 하나씩 이뤄 나간다면 돌아가는 듯 보이지만 바로 가라는 손무의 말이 통할 것 같다. 8. 임기응변(상황 변화에 따라 변신하라)인데 자주 등장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중요하기에 반복해서 말하는 것 같다. 군대는 물이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9. 이동과 정찰(적의 형세를 잘 살펴야 승리한다.)이고 10. 자연지리(땅과 하나가 되어라.)이다. 너무 급하게 먹었던 책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인생을 놓고 생각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p184에 보면 ‘전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처녀처럼 조용하고 침착하고 조심하여 적의 경계심을 늦추어 문을 열게 만들고, 전투가 시작되면 마치 덫에서 벗어난 토끼처럼 재빠르게 출동하여, 적이 미처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아니 어떤 큰 꿈을 현실로 바꾸든 간에 먼저는 침착하고 철저히 계획하여 준비해야하며, 그 계획을 실패로 끝내지 않기 위해 속전속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책먹는엄마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10.11.1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0.11.17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10.11.1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0.11.17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10.11.17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0.11.17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9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9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