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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play
- 작성일
- 2023.5.30
악령 (중)
- 글쓴이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
열린책들
악령 (중)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장편소설 / 열린책들
중권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그 중심에 스따브로긴과 뾰뜨르가 있지요.
하지만 중권, 2부의 내용을 이끌어 가는 것은 거의 뾰뜨르이지요.
신임 지사의 아내 렘쁘께 부인의 후원과 지지를 받는 뾰뜨르는 지사의 부인이 주관하는 축제가 준비하면서 계략을 꾸밉니다. 가진 것 하나없는 뾰뜨르는 말빨로 사람을 현혹하고 겁주기까지 합니다.
상권에 비하면 전개가 빨라 훨씬 잘 읽힙니다.
상권 1부 에서도 인물관계가 헷갈렸는데 인물관계도를 펼쳐 놓고 책을 읽으니 전보다 휠씬 이해가 쉬웠습니다. 결국 스따브로긴 주변의 뾰뜨르, 끼릴로프, 샤또프가 모두 정치적 모임으로 얽혀져 있는 관계더라구요. 그리고 여자들은 모두 스따브로긴과 관계되고요. 스따브로긴의 난봉꾼적인 모습이 여자들을 통해 보이더라구요.
2부의 주인공은 뾰뜨르였어요.
그의 계략에 많은 사람들이 끌려다녔으니까요. 특히 지사부인이 그랬죠. 지사부인의 말에 말댓구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사의 모습도 참 답답했답니다. 지사부인의 모습에서 허세와 명예욕만 보이고 비르긴스끼의 명명일을 빌미로 모여든 사람들의 대화는 정말 오합지졸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뾰뜨르 스제바노비치는 꽤 똑똑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유형스 페찌까가 정확하게 표현했듯이 <다른 사람에 대해 이렇다고 제멋대로 단정지어 놓고는 그걸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2권 253쪽 열린책들
개인은 전체에 속해 있고, 전체는 개인에 속해 있다. 모든 사람은 노예이며, 노예라는 점에서 평등하다. ... 중요한 것은 평등이다. 우선 할일은 교육과 학문, 재능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다.... 고도의 능력은 항상 권력을 장악하고 전제 군주가 되어왔다. ... 이익을 주기보다는 항상 더 많은 타락을 가져왔다.
2권 340쪽 열린책들
뾰뜨르는 철저히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았던 사람이에요.
그가 말하는 이념이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말하는 것 같은데 왠진 무섭게 느껴지네요. 하향평준화시키는 기분이 드네요. 대중을 무지하게 만들어 결국 소수의 권력자가 나타나 독재로 가는 것이 아닐가 싶어요.
친구, 참된 진실이란 항상 진실 같지 않아보인다네요. ... 진실이 보다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필히 그것에 거짓을 섞어야만하지.
2권 20쪽 열린책들.
정치이념을 다루었던 2권에서 이 글귀가 가장 남네요.
우리의 사상과 이념이 진실되 보이기 위해 거젓을 섞여져있는 것이 아닐까요?
못믿을게 정치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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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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