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사회/심리

청현밍구
- 작성일
- 2023.6.6
보이지 않는 중국
- 글쓴이
- 내털리 헬 외 1명
롤러코스터
이 책은 중국을 40여 년 연구해 온 저자들이 중국이 과연 '중진국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중국내 기업의 첨단화, 자동화, 그리고 해외이전으로 인해 점점 심각해지는 비숙련 노동자 문제와 도농격차 중국은 한국과 대만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멕시코의뒤를 따를 것인가를 살펴보는 책이다.
1980년대 이후 30여 년간 중국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의 질보다 양의 인력 공급과 낮은 임금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애플, 삼성, 필립스 같은 세계적 기업은 물론, 중국 국내 기업들의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전국의 노동자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이들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소비력이 커졌고, 건설, 서비스, 공산품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선순환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선순환은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없었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은 더 싼 노동력을 찾아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인도 같은 다른 나라로 이전하거나 로봇 등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고, 더는 저숙련 노동자들을 찾지 않게 되었다.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업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중국 정부가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도시와 농촌의 진학률 차이를 보면, 2010년 기준 중국 도시 노동력의 44%가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은 반면, 농촌 지역은 11%에 그치고 있다. (지금은 조금 더 나아지긴 했을 것이다)
교육의 질에는 여전히 차이가 클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과 좁은 국토로 격차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우리나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은 더 심할 수 밖에 없다.
많은 농촌의 학생들이 교육의 질이 낮은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실제 같은 학년을 비교한 성취율 평가에서 농촌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도시 학생들보다 2개 학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민 대닷가 농촌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현실에서, 중국의 미래 노동력과 경제에 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노동자들이 시스템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공식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 각종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며, 심한 경우 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적어도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분명할 것이다.
중국 경제 전반적으로 세금이 줄어들고 사회안전망이 악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의 문제는 중국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중국은 전 세계 무역의 30%와 관련돼 있고, 세계 주요 기업 중 95%가 자신들의 공급망 일부를 중국에 두고 있다.
G2 국가로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공급망이 무너지면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이고, 중국 경기가 안 좋아지면 세계적 기업들은 수많은 고객을 잃게 될 것이다. 싫든 좋든 중국 옆에서 계속 살아가야 할 우리는 중국의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중국을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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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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