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당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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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평전
글쓴이
김형수 저
다산책방
평균
별점9 (20)
미소&당기소

주인과 종(머슴) 살이에서 일구어낸 아버지의 주인의 외동딸 쟁취로 김남주의 인생은 격렬한 전사의 삶의 예고한다. 끊임없이 갈구하는  아르헨티나 쿠바의 전사 체게바라와  알제리의 전사 프란츠 파농의 오직 행동하는 전율이 해남의 대지까지 전이됐을까. 체게바라는 36세 파농은 39세로 생을 마감했지만  두 전사는 의사출신이다. 그토록 갈구했던 아버지의 꿈 우리 김남주의 판검사의 길을 외면하고 전사의 길을 택한 48세의 짧은 일기로 지배자들에게 민중의 살아있는 행동에너지를 이끌어냈던 위대한 시인 김남주는 부모는 자식의 왠수라는것을 직감했을까. 아버지는 철저하게 이웃들을 배려햇다.스스로 갈 길을 스스로 개척해서 해방둥이는 암울한 현대사의 중심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독재에저항했다.



 




제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태어나서 거의 30년 간을 남의 머슴살이를 했습니다. 꼴머슴으로 시작해서 중머슴 상머슴에 이르기까지 청춘을 거의 종으로 살았죠.(......) 잘 생긴 것도 아니고 허우대가 큰 것도 아인데 어떻게 해서 종이 주인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되었늑가. 이것은 간단합니다.(......) 어머니는 한쪽 눈이 불구였어요.




 



성장통의 역사속에서 계급감정! 개인들의 것이 아니라 위대한 영장류로 꼽히는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비축해 온 뼈아픈 치부, 외갓집에서 처절하게 통탄한 계급사다리는 빈부의 차이가 인간의 존엄성을 마음껏 조롱하고 유린하며 파괴하는 원인임을 분출시키며 전사로서의 길을 재촉한다. 유난히 중학생부터 정치 현실을 비판적으로 파고드는 글을 좋아했던 김남주.



 



가장 극적인 이벤트! 김남주가 중2때 5.16 군사쿠데타가 발발하면서 '매카시즘의 극단적인 돌출'이 냉전의 이분법이란 이름으로 냉전의 최전선인 남한에서 민중들에게 모든 자유는 결박된 상태. 세계의 영원한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비판하고 히틀러와 같은 독재나 전체주의를 향해 신랄한 조롱을 퍼부었던  대가로 반공을 선동하는 자들에게 극심한 공격을 받으며 스위스로 이주했다 20년이 지나서야 미국으로 되돌왔던 스토리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것이다. 반공을 국시로 내세웠기 때문에 모든 언론이 권력의 하수구가 되어버린 상태.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원지 광주일고-전남대영문학과를 관통하면서 김남주의 전사로서의 면모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권력에 편승하고 탐닉하는 양복쟁이가 되고자 하는 지독한 출세주의의 냄새,잘난 인간들의 유치한 욕망이 내뿜는 역겹기 짝이 없는 악취, 머리 좋다는 얘들은 죄다 시험의 노예가 되어버린 안타까움을 대지의 아들 김남주는 불씨가 하나되어 광야를 태우기위해 엘리트주의와 싸우기위해  광주일고을 프란츠 파농의 문장들을 소환하면서 광주일고를 자퇴한다. 조약돌이 흐르는 물에 몇 년을 다듬어야 될까? 억압의 굴레에 갇힌 민중들의 아픔을 참을 수 없는 정치적 수난을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게릴라 전술로 독재와 맞짱뜬다.



 



야만적인 미국의 민낯을 들추어내며




1846년에 미국 정부는 인디언의 살가죽 한 장에 50달러씩 주는 법령을 채택했다. 여기에 호응해 인디언들을 야만스럽게 살해하는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기독교를 믿는 신자들이 대부분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는 악행.1964~1966년 사이에 학살된 인디언의 수만 자그마치 약30만명




어느덧 검정고시를 통해 전남대영문과에 입학하면서 김남주 전사는 이강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서로 빛과 그림자가 되어 민중의 박정희 유신독재와 끝모를 전쟁을 벌인다. 그 당시  병역의무를 아버지의 논과 맞 바꾼 아이러니는 절체절명이 순간에 반공의 최전선에서 민중을 구한다는 일념이었을까.1970년 교련반대시위를 통하며 역사의 기슭 안으로 발을 깊이 들이고 있었다.



 



지하신문<<함성>>이 완성되어 은밀하게 뿌리면서 결국 1973년 3월20일 이강은과 김남주는 체포되어 대공분실에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한다.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예비음모로 기소된다. 김남주 징역2년 이강 징역3년.  김남주를 취조고문자 '남산신사'의 일갈




 야 이새끼야. 내  자식은 연세대 다니면서도 아무  일 없이 공부만 잘해. 쫒도 아닌 지방대  새끼가 뭘 안다고 지랄이야. 군대도 안 갔다 왔어? 이거 순 빨갱이 쌔긴데. 어이 서장, 6.25 참상 사진 있지. 이 쌔끼한테 보여줘. 이런 쌔끼를 뭘 할라고 여기까지  끌고와. 도봉산  골짜기 어디에 처박아 버리지.




그 때 무자비한 고문을 당하면서 쓴 시 시와 혁명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공포야말로, 체포와 고문과 투옥의 공포야말로 가진 자들의 재산과 특권과 생명을 지켜주는 무기인 것이다




 



국민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북한을 배울때 난 북한 사람들이 피부가 진짜 빨갱이인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 1974년민청학련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과 인혁당 사건으로 박정희는 인혁당 관련자 7명에 사형선고하고 다음날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철저히 민중들이 독재의 눈먼 봉사가 된 상태에서, 김남주는 광주에 카프카 서점을 내고 사실상 책장사에는 관심없고 동지들 만남터라고 할까. 이것이 변신이었을까. 민중의 역사의 중심에 선 이강,김남주,정광훈,윤기현은 고구망똥으로 뭉쳐 유신의 심장으로 더 깊이 돌진한다.



 



집단의 사랑속에 녹인 자유란




 사람은 싫거나 좋거나 칡나무처럼 서로 얽혀서 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존재이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그는 공동체의 운명과 떼려야 뗄 수 없이 결합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의 숙명이기도 한 것이다. 이 숙명에서 한 이간이 벗어나려고 한들 그게 가능한 일도 아닐 뿐더러 설혹 가능하다 하여도 그게 행복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은 생사고락을 나눠  가질 때 진정한 의미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그럴 때 한  인간은 주객관적으로 행복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




 



1970년대 민중들의 삶은 전태일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김경숙의 죽음으로 끝난다.



YH사건은  경찰들이 짐승처럼 여공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여 개처럼 끌고간 여종업들의 아비규환은  유신체제의 극악한 국가폭력으로 역사가 기억한다. YH여공들의 신민당사 농성에 김영삼 신민당총재도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국가의 조작날조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김경숙의 사망원인을 규명한다.



 



남민전의 심장부가 뚫리면서 김남주는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의 어둠속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내무부장관 구자춘이 '남만전'을 일망타진했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건국 후 반국가활동 단일 사건으로 최대규모로 북한 공산집단의 대남 전략에 따라 국가변란을 기도한 사건이라고 날조하여 전국에 타전했다.



 



감방에서 들은 소식! 박정희가 궁정동에서 기생파티를 하다가 총 맞아 죽었다.아버지가 후두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중적 死 아, 박정희와 아버지!



 




한 사람은 돈과 권력의 그늘에서 살았고 한 사람은 가난과 천대의 그늘에서 살았다. 한 사람은 온갖 미녀와 온갖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권세를 누렸고, 한 사람은 눈이 성하지 않은 여인을 만나 평생을 쌀 한 톨 버리지 않고 아낌면서 살았다. 그러나 한 사람은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고, 한 사람은 무정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죽을 때까지 눈을 감지 못하였다. 아버지 말대로 검.판사가 되었다면 집안 형편은 나았겠지만, 뒤틀어진 세상에서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김남주가 도저히 그런 길을 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아버지도 익히 알았을 것이다, 검.판사? 재수 없다. 퉤 ! 약자를 짓밟는 사람에 대한 김남주의 경멸과 야유는 너무도 통렬했다.




작금 현실 오늘 이 순간에도 검찰독재하에 민중들의 삶이 억압되고 있으니 김남주는 먼 훗날 까지도 세상을 통찰하는 능력이 있었나보다.



박정희 사망이후 전두환,노태우 신구부 세력의 손에 넘어간 김남주와 남민전 공판은 결국 김남주의 징역15년 판결을 받고 서대문 구치소로 0.7평의 어둠에 갇히게 된다. 민중의 소리에 끝임없이 울부짖음을 함께했던 박광숙이 있었기에 감옥을 견뎌냈던 전사 김남주.



 



교도관의 발소리와 철문 닫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특사, 모든 것이 죽어있는 공동묘지 같은 인간이 생존을 시험이라도 하듯 식구통의 물질들은 




돼지도 이런 구정물을 보면 고개를 홰홰 저을 것입니다



어떤 짐승도 이런 곳에 갇히면 며칠을 못 견디고 숨을 거둘 테지만 인간의 환경 적응 능력이란 지독한 것이어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런대로 살아가기는 한다. 바늘만한 구멍으로 바깥 하늘을 구경할 수 밖에 없는



" 빤스를 빨아도 널 데가 웂네. 젠장, 좆을 세워놓고 거기다 널라는 거여 뭐여."




 



감옥에서 살아남기 김남주의 옥중연서에서




독서는 여행을 대체한다. 시간 여행, 공간 여행, 역사 여행,  내면 여행......, 어려서부터 한곳에 눌러앉기보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던 김남주는 책이라도 실컷 읽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 좁은 감방에서 무슨 수로 널뛰는 가슴을 주저 않힐 수 있을까? 그리하여 열심히 책도 보고, 감옥 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을하고 나자 저 밑바닥에서 새로운 욕망이 꿈틀꿈틀 올라왔다.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헌신으로서 스스로 창녀가 되기를 서슴지 않은 유디트,'모든 꽃을 꺾을 수는 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없다.는 칠레의 시인 네루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점철된 故 신영복교수의 절망에서 부르짖은 희망가, 글쟁이들에게 대부분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럴싸한 표현이 떠오르면 마음껏 써대는 신인입네 작가입네하는 글쟁이들을 비판했던 김남주의 죽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 제국주의의 피 묻은 손에 의해 제3세계 국가들이 학살당하며 자본가들의 상품으로 전락했는지를 대지의 아들 김남주는 수 많은 세월을 거슬러 발전했지만 전사戰士로서의 삶에서 긁어낸 시時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감옥이란 납골당에서 벽을 뚫고 나오는 전사의 노래!



9년 3개월만에 형집행정지로 전주교도소에서 출감한 김남주는 동지인 박광숙과 결혼하여  아들 이름을 김토일金土日이라 지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최소한 사흘, 그러니까 금,토,일요일에는 쉬는 세상이 오기를 염원하며, 하지만 감옥생활의 고난이었을까, 끝내 췌장암으로 4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전사로 나서면서 다짐한 나침반을 새겨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만으로 충분한 삶이 되는 건 아니니, 아무리 사소한 일도 먼저 질서와 체계를 세우고 침착, 기민하게 대처할  있도록 항상 마음을 준비할  것, 어떤 일에서나 자주적인 입장과 창조적인 입장이 있다는 걸 알고, 불굴의 의지와 초지일관의 신념과 수만 고비 시련의 늪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낙천성을 가질 것, 인간과 사물,인간과 인간관계, 사물과 사물 관계에서 어떤 운동, 어떤 행동,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모든 관계를 일면적으로 보지 말고 전면적으로 검토할 것,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 한 인간의 능력이란 우주의 그것 앞에서는 실로 보잘 게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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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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