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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geni
- 작성일
- 2023.6.11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글쓴이
- 박성미 저
시크릿하우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때"
박상미 지음
언어를 잃은 짐승소리를 낸다.
그런 나를 관찰하던 나로 분리되었던 느낌.
블랙스완은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작가는 한 존재가 다른 존재에 짓밟히는 장면을 보고서 심각한 트라우마에서 블랙스완까지 경험하였다.
나 역시 2018년 12월 17일 오후 4시 42분에 그런 끔직한 경험을 했다.
직장에서 승진은 계속되고 경쟁도 없고 탄탄대로 순탄한 하이웨이로
즐겁게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그 회사의 대표는 마무런 특별한 사유없이 밑에 직원은 타부서로
나는 당장 내일부터 팀장이 아닌 팀원으로 강등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머리에 벼락을 맞은 느낌이다.
벌써 5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 느낌은 머릿속에서 지울수 없다.
그 이후 5년간은 늦은 나이에 퇴사와 입사를 번복하면서 마지막을 걸어가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일은 한 결과는
갑자기 아침에 일을 하면서 오른쪽 눈이 형광등이 나간것처럼 일시에 눈이 멀었었다.
건강에는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었으나 한꺼번에 무너졌다.
바로 입원해서 MRI 검사를 했다. 다행히 이상은 없었으나, 친구의 조언대로 일주일간 무작정
휴식겸해서 입원했다.
일주간은 모든 생각을 내려놓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판단은 옳았다.
그 이후에는 사무직에서 현장의 잡부일, 막노동을 1년간 했다.
오히려 정신은 맑아졌다.
다행히(?) 지금은 다시 재입사해서 8개월째 연구분야 사무직을 하고 있지만, 지난 세월을 잊을 수 없다.
그때 당시 덕분에 10년 일찍 삶에 대한 성숙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나에게 역경을 주신 주위 분 들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가 생각한다.
지금도 가끔씩 꿈에서도 나쁜 생각에 트라우마를 느낀다.
그리고 나 자신을 관찰하는 제3의 나 자신도 바라본다.
다행인 것은 이제 직장에 연연하지 않는 삶의 지혜를 익혀서 조금은 위안이 된다.
50대에 이제 사회생활을 접을 수 있지만,
막상 회사 밖을 나가보니, 또다른 인생의 삶을 경험했다.
50대에 저와 같은 분들께 내 인생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
오늘 하루도 감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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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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