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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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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글쓴이
문미순 저
나무옆의자
평균
별점8.8 (180)
자리뮤

같은 아파트 같은 층 벽을 맞대고 데칼코마니처럼 701호와 702호에 각각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50대 명주와 뇌졸중 후유증과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보는 20대 준성의 이야기이다. 그 둘은 나이 성별 모든 게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준성과 명주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한쪽은 아버지를 또 한쪽은 어머니를 돌본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집들은 연금을 받는다.



책 처음부터 분위기가 내려앉는다. 명주가 집에 들어오니 명주의 어머니가 코를 땅에 박고 돌아가신 것이다. 어머니를 돌보긴 했지만 실은 어머니에게 의지하며 살았던 그녀는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삶의 의미를 잃고 어머니 옆에서 약을 한 움큼 먹고 죽으려고 하지만 하루하고도 반나절 잠들다 비몽사몽 깨어 한 통의 문자를 받는다. 100만 원의 연금이 입금되었다는 문자였다. 우습게도 다시 살고 싶어진 명주는 이 돈이라도 마구 써보고 죽자라며 어머니를 작은 방안 나무관에 모시고 삶을 이어나간다.



한편 702호 준성은 물리치료사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뇌졸중 후유증과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어렸을 때부터 돌보느라 꿈을 미뤄야 했다. 낮에는 아버지와 산책도 하면서 걷는 연습으로 근육 유지를 시키며 함께 하고 저녁에는 대리기사로 일하며 아버지의 60만 원 연금과 함께 생계를 이어나간다.



이후의 내용 전개는 인간을 막다른 골목으로 자주 내 몰아 한 번에 읽기 힘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정이 피어나고 혈육보다 더 서로를 의지하고 챙겨주는 그들을 보면서 그렇게라도 힘을 내 삶을 이어가는구나 하며 안심하게 된다.





『 P.233 화려하지 않아도, 드러낼 만한 인생이 아니어도 모든 삶은 그대로 하나의 인생이니까. 』





모든 소설책은 인간의 다양한 심리와 관계들의 갈등으로 인해 하나의 주제만 있을 순 없지만 내가 관심을 갖고 본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제이자 내 마음에 든 이 문장을 소개하는 것을 끝으로 서평을 마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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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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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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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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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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