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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글쓴이
박성미 저
시크릿하우스
평균
별점9.7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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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엄마의 언어로는 성질 머리가 더러운, 남편의 언어로는 까탈스러운, 나의 언어로는 예민한 사람이다.



 남편과의 산책에서 뱀, 멧돼지, 죽은 새, 쥐 등은 항상 나의 눈에만 보이며, 사람들이 건내는 단어 하나에 숨겨진 뒷 마음이 훤히 보이고, 거짓말은 열에 아홉 쯤은 가려낼 수 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그날의 학교 생활이 대충 짐작이 되고, 열이 나거나 병원에 가야 할 증상들도 하루 또는 반나절 전 쯤이면 알아차린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진심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클수록, 나와 가족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질수록 나는 더 예민해졌고 예민함을 넘어 불안을 안고 살게 되었다.  또 그 불안은 원인모를 신체적 고통으로 이어졌다.



 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예민할 뿐이야, 그냥 더 안전하기 위해 조금 불안할 뿐이야 스스로 다독이며 위로하지만 젖은 옷을 입고 있는듯한 찝찝함, 불쾌함에 만난 책.



 저자는 어린 시절 고통이 회복되지 못한채 성장 함으로써 불안, 고통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된 병증들로 피폐해 지게 되고, 자신을 억누르는 그림자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고 글쓰기를 통해 고통을 성장과 성공으로 바꾸려 노력한다.



 저자의 신체적 고통을 통해 난 이정도는 아니잖아라고 위안을 삼으며, 나 불안해 미칠지경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용기가 없는 모습에서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나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나의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시점에서부터 객관적인 글쓰기를 해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그 시점은 어느 부분일까?



 부록으로 실려 있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논문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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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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