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나누어서 행동과 사건을 다루는 외적이야기와 인물을 다루는 내적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바로 인물의 변화를 통한 내적성장을 보여주는 주는 내적이야기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캐릭터의 깊이를 만드는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해왔다. 그것이 이 책을 읽은 이유다.

이야기를 만들 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작가라면 이 책은 강추할 만하다.

이 책은 캐릭터의 핵심은 내면의 깊은 상처, 트라우마라고 역설한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인물의 성격과 인물의 행동이 결정되고, 클라이막스 또한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이야기에 쓸 수 있는 가능한 한 많은 트라우마의 목록을 담고 있다.

각 트라우마마다 구체적 상황, 훼손 당하는 욕구, 생길 수 있는 잘못된 믿음, 가질 수 있는 두려움, 가능한 반응과 결과물, 형성될 수 있는 성격 특성, 상처가 악화할 수 있는 계기,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할 기회 등의 아주 상세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도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막연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길잡이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변주도 가능할 것이다.

이 목록을 보다 보면, 자신에게 와 닿는 트라우마나, 자신의 이야기에 적합한 듯이 보이는 트라우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를 짤 때 막힐 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