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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cominu
- 작성일
- 2023.7.14
날씨의 음악
- 글쓴이
- 이우진 저
한겨레출판
나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너무 사랑하고 하루하루 모든 날씨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책이 특히 반가웠다.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음악을 이야기하고 한편으론 서정적인 느낌도 나서 이게 무슨 책이지, 과학책이 맞는건가 잠깐 헷갈렸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혔다. 날씨와 클래식 음악이 만날 수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은 기후위기를 경고하면서 어떻게 기후위기를 막아야 할지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조곤조곤 친절하게 요즘의 날씨 변화와 원리를 설명해준다. 요즘 날씨 왜 이래요?에 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세먼지 알레르기가 있어 먼지 극혐하는 사람인데, 먼지의 역할도 알게 되었다. 나는 요즘같은 무더위를 가장 사랑하는데, 찜통같은 더위 뒤에 찾아오는 선선한 바람이 너무 행복한지라 작가님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날씨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흔한 요소가 아닐까! 매일 만날 수 있으니. 다른 나라도 아니고 딱 우리가 사는 한반도의 사계절을 날씨 별로 설명하니 흥미롭고 재미있다.
날씨와 함께 소개해주는 음악들도 잘 어우러진다. 몇몇 곡들은 제목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재생이되지만 그렇지 않은 곡들도 있어 흥미롭게 찾아보았다.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받는 건 즐거운 일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계속 비가 쏟아지다보니 날씨를 인위적으로 바꾸려 했던 과학자들의 시도나 집중호우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도가 1도 올라갈 때 대비해야하는 전력의 양이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의 노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나에게는 베스트인 날씨가 누군가에겐 걱정일 수도 있었다니.. 에어컨 밑에서 시원하게 이 책을 읽고 있어서 어쩐지 조금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눈을 좋아하니까 겨울에 얽힌 날씨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 동안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일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해주어서 나에게는 딱 맞는 책이었다. 거기에 더해진 감성 듬뿍. 작가님 어쩐지 MBTI NF 일 느낌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 사는게 너무 좋다. 다른 나라에서도 조금씩 살아보았지만, 축복 받은 것 같은 날씨의 나라들에서도 한국이 그리웠던건 아마도 사계절 뚜렷한 날씨가 한 몫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막연히 이래서 좋다는 것보다 이유를 알고 좋아하니 더욱 신기하고 행복하다. 내일은 또 어떤 날씨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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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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