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리뷰

사막인
- 작성일
- 2023.7.14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 글쓴이
- 김필영 저
스마트북스
나는 건축을 전공했다. 학생시절 철근을 얼마를 넣어야 안전한지, 환기를 위한 설비는 어떻게 배치해야하는지와 같은 공학적인 내용외에도 건물이 가지는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공간구성에 대한 논리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내용을 공부해야 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서라도 미학이나 기호학을 알아야 설계시간에 논리적인 발표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덕분에 철학에 대해 큰 부담감은 없는 편이었고 의외로 그런 식의 해석도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이번에 만난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에세이]는 철학과 에세이를 잘 버무린 책이었다.
저자인 김필영작가는 공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30년을 했다. 둘러보면 만날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범불안장애라는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해 철학을 공부했고 자신의 불안을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한다. 한국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5분 뚝딱철학"이라는 철학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강연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평범했던 그는 비범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5원소에 빗대어 5개의 장 26가지 주제로 철학을 근거로하는 저자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철학이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에서는 삶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가져야 할 의미에 대한 것들이다.
"또 다른 나에 관한 이야기" 에서는 인간의 자아와 관련된 이야기 이다. 지킬 앤 하이드 속 하이드는 숨겨진 또다른 나 = 자아의 의미 해석 등 자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한다.
"평범하게 비범한 우리들 이야기" 에서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내용이다. 인간의 정신, 생각, 죽음까지.
"어떻게 세계를 볼 것인가?" 에서는 인간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어와 생각의 관계, 이미지와 기호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에서는 신화와 우주와 같은 인간이 바라보는 대상 자체가 확대되어 이야기 하고 있다.
철학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말장난같고 무슨 소리인지 생각하기도 싫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저자는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다양한 소재를 덧붙여 그 속에서 철학적 개념들을 설명해 가고 있다. 어느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그 현상을 이야기 했던 철학자들의 개념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후 영화나 그림과 같은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책은 재미도 있고 어렵기도 하다. 어려운데 이해가 되니 재미있다는게 좀더 맞는 표현일것 같다. 철학책 답게 어렵다. 그렇지만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알것같고 예시를 보면서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세계를 볼것인가?"와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의 나와 대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내용이 확실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내가 그나마 접했보았던 미학과 기호학에 대한 내용이고 시간의 겹침이나 평행우주와 관련된 내용은 영화나 만화, 소설등에서도 많이 차용되는 개념들이기 때문에 정말 흥미로왔다. 나중에 관련된 개념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철학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지만 그래도 철학이 궁금한 사람들이 처음 접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중간에 어려워 뛰어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미있게 이해되는 부분만이라도 슬슬 읽어보자. 우리도 책 표지의 글읽는 사람처럼 평범함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책표지에서도 반짝반짝한 비범한 순간을 볼수 있다.(아이디어 좋네~)
*펍스테이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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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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