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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 작성일
- 2023.7.16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글쓴이
- 전홍진 저
한겨레출판
한 사람의 모습에는 역할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다. 그에 따라 같은 인물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 역시 직장에서 직원일 때와 집에서 딸로, 부인으로, 엄마로의 모습이 다르다. 사람은 각자의 경험과 환경에 따라 인풋에 대한 아웃풋이 다르게 나온다. 취향과 기호가 다르듯이 민감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님은 20년 넘게 우울증 환자를 진료했다. 그가 만난 환자들의 사연은 우리 가족, 이웃의 이야기다.
1부 불안편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잡이 안 와요"2부 우울편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3부 트라우마편
"잊고 싶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4부 분노편
"이유 없이 화가 난고 감정조절이 안 돼요"5부 실전편
예민함을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보자
차례
나는 내가 상당히 예민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막상 아니더라. 나만 예민하다 외치고 남들이 보기에 상당히 무던하고 둔한 사람이더라. 나를 보자면 성격이 급하지만 게으르고, 긴장성이 높은 편이지만 편함을 느끼면 주위와 친화력이 좋아진다. 내가 무표정한 얼굴인지 알았는데 다년간 사회생활의 현장에서 학습하여 일명 웃상이라고 한다. 사실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어색한 표정일 때가 많겠지? 왜냐 나는 관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 중에 하나거든.
사고나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누구의 말처럼 정면으로 우리에게 와서 부딪치지 않고 우리가 행복하거나 웃고 있었을 때 느닷없이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그것이 남기도 간 후유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남는다. 다만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은 매몰이 아닌 전환이라는 것이다. 그것에 집중해서 되뇌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시야를 넓히면 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생각보다 작은 사연으로 인생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답은 있다.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안전기지가 있다. 그리고 적당한 좌절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예민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나도 사회 초년생 시절엔 업무 능력도 없고, 사교적인 성향도 아닌지라 어색해하며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혹시나 사람들이 웃거나 이야기를 할 때 나를 비웃는 건가, 지금 내 험담하는 건가라는 약간의 피해 망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내가 변했다. 지금도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나에게 집중하려 노력한다. 나는 자책하기보다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긍정의 기운이 나를 채운다. 이런 사회화 덕분에 극내향형의 내가 사교적이며 친화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어쩌면 나이라는 짬이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겁이 없어지면서 느긋해지는 느낌의 그것.
이 책에서 말하는 '예민한 사람'은 어쩌면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사건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경우를 보여준다. 누구나 예민해질 수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안전 기지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나의 삶 또한 구원받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 다이어트 약, 탈모 약이 우울증을 동반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지 누가 알겠냐고요.
우울증, 치매, 섬망, 강박증, 편집증 등 다양한 증상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 진료를 받듯이 마음도 잘 보살피자. 얼마 전까지 남들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거 같은데 내 삶은 왜 이리도 고달프고 힘든 것인가 팔자를 탓하기도 했고, 신에게 대들기도 하며 그저 불평만 늘어놓았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달린 것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진흙탕이 아닌 잘 닦인 도로를 걷게 되더라.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임을 기억하자. 남을 생각할 시간에 내가 아프지 않고 행복한 방법을 찾아 고민하자.
이 책에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사례를 싣지 않았습니다. 부담 없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민한 분들의 이야기를 섰습니다.
p9
매우 예민한 사람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오감의 감각에 민감하기 때문에 쉽게 화를 내거나 감정 기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똑같이 하면 그들은 자신의 예민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안정된 사람과 감정 교류를 하다 보면 자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p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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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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