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꼭 한번씩 찾게되는 공포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 그 중에서도 원탑은 학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학창시절 보았던 여고괴담은 그 흔한 학교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였지만 정말 너무 무섭고 슬프고 안타까워서 시즌3까지는 꼭 챙겨봤었다.
그만큼 우리의 실생활에 가까운 이야기를 소재로한 공포가 있을법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궁금하지만 간담이 서늘한 진짜 무섭게 다가왔었다.
이 소설도 가상 도시 월영시의 허름하지만 최고의 진학률로 이끌어주는 비밀스런 학원에서 벌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다섯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그 중심에는 최고의 대학 진학을 위해 비밀리에 입소문이 난 이 학원에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다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획기적인 성적 향상을 위해 학원을 찾아왔지만, 과정보다 결과에만 치중한 어른들의 욕심과 욕망으로 점철된 그곳에서 아이들은 영혼을 잃고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게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학창시절, 자꾸만 바뀌는 입시 제도에 고3이 되자마자 수능이 400점 만점으로 바뀌고, 면접에 논술까지 숨쉴 틈 없어 초점조차 흐릿한 눈빛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면서도 점수에 일희일비하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올라 쓴웃음이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