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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루
- 작성일
- 2023.7.31
쓰는 기분
- 글쓴이
- 박연준 저
현암사
강제로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음악도, 글도 편식이 심하다. 읽고, 써야만 하는 환경에 놓인 지금. 제목을 보고 매일 고장난 나침판을 들고 걷지 않아도 될까 희망에 차 올랐다.
결론은, 글쎄. 시는 글이 아니라 이불만치 큰 마음을 작은 내 가방에 넣을 수 있게 만든 압축팩 같은거라 나는 더 녹슨 나침판을 들고 다닐 판이다. 손수건만한 압축팩이 실은 가방에 넣을 수도 없는 거대한 마음이였다는 걸, 시를 읽기만 하는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시가 그저 너무 반가웠다. 고등학교 이래로 이렇게 다양한 시는 처음이였다.
읽으면서 그은 많은 밑줄 말고
내가 좋아하는 글로 짧은 감상문을 끝내야겠다.
Love looks not with the eyes but with the mind.
And therefore winged cupid is painted blind.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게 사랑인 것 같아
그래서 사랑의 신은 눈이 멀었다고들 하잖아
Nor hath love’s mind of any judgment taste.
Wings and no eyes figure unheedy haste.
게다가 사랑의 신은 판단력도 없단 말이지
앞이 보이지 않고 날개는 있으니 무턱대고 사랑에 빠지는거야
And therefore is Love said to be a child,
because in choice he is so oft beguiled.
그래서 사랑을 어린 아이에 비유하나봐
시도때도 없이 잘못된 선택을 하곤 하니까
As waggish boys in game themselves forswear,
So the boy Love is perjured everywhere.
약속을 쉽게 어기는 소년들과 같이
사랑의 신도 마찬가지야
A Midsummer Night’s Dream by William Shakespeare
한여름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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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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