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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lormoon
- 작성일
- 2023.8.4
별보다도 빛나는
- 글쓴이
- 김준녕 저
채륜서
김준녕 장편소설/ 채륜서(펴냄)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는 여름성.... 코발트색과 녹색 두 색이 조화를 이룬다는 우주 어딘가 있을 여름성을 상상해 보면 무척 아름다운 곳 같았다......
내겐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의 작가!! 한국 과학 문학상 심사의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 이런 화려한 수식어를 떠나서 내겐 문장으로 떼려맞는 듯한 충격과 신선함을 준 작가... 단 한 작품으로 이미 알아봤던 내 작가님^^ 이번 신작 《별보다도 빛나는》 다소 소프트한 청소년 과학 소설...
문학을 잘 모르지만, 필드가 가장 넓은 것이 혹시 SF 아닐까? 그래서 나는 SF 문학에 무한 애정과 사랑을 느낀다. 2400년대 배경으로 지구 이주민들의 삶, 그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약자에 대한 차별과 멸시! 남을 짓밟고 기어올라야 자신의 존재감이 세워지는 걸까? 어쩜 지구인들은 지구 안에서 하는 행동이나 멀리 우주 밖으로 나가서 하는 짓이나 한결같은지!!!!!!
기존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의 김준녕식 문장을 과감히 접고 다소 소프트한 문체로 쓰인 소설이지만, 그가 짚어내는 현실은 전혀 소프트 하지 않았다. 전작에서 물리적인 폭력이 오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소리 없는 폭력과 비명'이 오간다. '휴봇'이라는 존재를 작가는 소수자,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린 것 같다. 한때 이들도 분명 인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물리적인 실체가 바뀐 후 종교 측으로부터도 괴물취급, 지구 이주민들에게도 혐오의 대상이 된다. 아담과 하와 시대에서부터 존재했던 '폭력'과 '혐오'는 그 대상만 바뀔뿐 참으로 질기고 질긴 생명을 끝도 없이 이어오고 있다.
사고로 실종된 개척자 부모, 아프신 할머니, 그리고 가난!!! 그 어디를 돌아봐도 절망뿐인 이곳에서 희망을 찾는 두 아이 은하와 형태!!! 지구 시대극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은하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내 주위 다문화 학생 A가 떠올랐다. 나이 많고 몸이 아파 그나마 건설 현장 일용직도 그만둔 아버지, 필리핀으로 도망치듯 남동생만 데리고 가버린 소식 끊긴 엄마, 남겨진 A의 하루는 길고 길었다.
내겐 우주란 펼쳐지지 않은 세상이자 온갖 호기심이 가득한 곳. 소설 초반에 주인공 은하의 혼잣말이다. 내 생각도 은하와 같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미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디스토피아로만 바라보고 싶지 않다. 남들 다하는 휴봇으로 전뇌화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은하, 닿지 못할 말을 자꾸만 우주로 쏘아 올리는 은하의 삶이, 그래도 네 삶은 별보다 빛날 수 있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한 줄 평: 작품마다 다른 문체를 쓰는 작가......... 절망에서도 '별'을 건져올리는 작품이었다.
그때 내게 우주한 펼쳐지지 않은 세상이자, 온갖 호기심이 가득한 곳이었다.
사람은 언젠가 떠나고 기계들은 언젠가 망가지기 마련 P21
죽는게 좋은 것 같아 P32
그간 써놓은 것들이 의미없어 보였다. 닿지 못할 말들이었다. P50
그럴수록 더 보폭을 맞춰야 해 P112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힘이 다른 것 같아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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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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