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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8.17
셜록 홈스의 모험
- 글쓴이
- 아서 코난 도일 저
열린책들
앤터니 호로비츠의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읽었다. 홈즈에 관한 소설은 읽은 것이 손에 꼽을 정도라,재미나게 읽을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읽으면서 홈즈 시리즈를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호로비츠 소설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책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너도밤나무 저택'(열린책들)
"셜록 홈즈 정전으로 꼽히는 작품은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인데 그 가운데 단편소설 12편이 <셜록 홈스의 모험>에 포함되어 있다. <셜록 홈스의 모험>은 나머지 셜록 홈스 이야기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436쪽 '역자해설' 부분
호로비츠가 셜록 홈스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든 설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콕 찍어 소개한 제목은, 단편 가운데 읽어봐야 할 소설인 듯 하다. 열린책들에 소개된 12편 모두 나름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너도밤나무 저택>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건, 저택에서 일어난 사건 자체가 아니었다. 홈즈를 찾아온 헌터라는 여인의 입을 통해 이미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범인(?)이 누구일지 예감할 수 있었다. 심지어 저택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예감할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빨리. 물론 추리소설에서 성급한 판단은 위험하지만..경우의 수가 특별히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미난 지점은, 홈즈에 대한 성격을 묘사하는 부분이 호로비츠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미 왓슨이 그렇게 묘사하고 있엇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 내 친구의 독특한 성격에서 가장 두드러진 요소이자 여러 번 목격했던 자기 중심주의에 정나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390쪽 다음으로는 범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평가였다. 어느 순간 부터 형사물 관련 방송 프로가 늘어난 걸 느낀다.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취지도 있겠지만 뭔가 본질에 대해 다루고 있는건 맞나..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고 있었기때문에 눈에 들어온 부분이 아닐까 싶다. "범죄는 흔하지만 논리는 드물거든.따라서 자네는 범죄보다 논리에 촛점을 맞춰야 해"/390쪽 뉴스에서 거론되는 사건들 마다 기승전사이코패스로 흘러가는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큰 이유가 되었다 하더라도..진행중인 사건에서 이미 결과를 단정짓고 내리는 보도는 위험하다. 범인을 찾아낸 과정을 다루는 방송도 비슷하다. 정말 다뤄야 할 본질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할 장치에 대한 고민은 아닐끼...도시보다 외떨어진 곳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홈즈의 말은 그래서 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건 자체보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건을 다루면서 나타난 홈즈에게도 드리워진 직업병은 안스러웠다. <너도 밤나무 숲>을 통해 코난 도일이 무얼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생각해 보면, 사각지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을까..... "난 저런 집들을 보면 항상 어떤 공포를 느낀다네.왓슨,그건 경험에서 생긴 내 믿음이야. 런던에서 가장 더럽고 불쾌한 골목들이라 해도 저 아름답고 명랑한 시골만큼 끔찍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어"/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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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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