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읽기

moonbh
- 작성일
- 2023.8.25
집단 착각
- 글쓴이
- 토드 로즈 저
21세기북스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
이 책은 지은이 토드 로즈의 3부작 완결판이다. <평균종말>(21세기북스, 2018)에서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는 부제로 교육문제를 다뤘고, <다크호스>(21세기북스,2019),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을, 그리고 이 책<집단착각>에서는 인간 본능이 만들어 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해서 논한다. 이 책은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번역했던 노정태가 우리말로 옮겼다(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면에서 그의 번역본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이 책은 3부 9장체제로, 순응의 함정(1부)편에 벌거벗은 임금들과 소속감을 위한 거짓말, 달콤한 침묵으로 역병처럼 퍼지는 자기 검열의 덫이나 소셜미디어가 주는 권력의 맛 등,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사회적 딜레마를 사회적규범이라는 틀과 생각의 함정, 3부에서는 회복력을 이야기한다. 거짓 위에 세워진 세상으로, 거짓을 깨뜨리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적고 있다. 힘없는 자들의 힘과 규범을 깰 용기, 긍정적인 일탈, 집단 착각에 균열내기 등, 이른바 시대의 순응하기 보다는 이단아가 되라고 한다.
지은이 로즈의 문제인식은 "다수는 왜 침묵하는가", 왜 현대인은 집단 착각의 함정에 빠지는가 하는 것인데, 순응편향,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뇌는우리가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반응하는데, 그 믿음은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별 상관이 없다. 이렇게 우리에게 내재된 순응편향은 일상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 착각에 연루된다.
자유로운 사회의 적, 집단 착각
우스개 소리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자주 비교할 때 쓰는 말이 기억난다. 일본사람은 혼자일 땐는 약하고 순하지만, 집단이 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고,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혼자일 때는 꽤 당당하지만, 집단이 되면 제대로 뭉치지 못하고, 모래처럼 흩어져 버린다고. 집단 착각과 관련성에서 보자면, 꽤 흥미로운 예일 듯하다.
자유로운 사회는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현실을 공유하고, 공통의 가치관을 나누며,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사람들도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모두 이런 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말, 즉 자유로운 사회를 지향할 힘, 집단적이든 개인적이든 우리 모두가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바른 도구를 손에 들고 현명하게 휘드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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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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