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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지funjii
- 작성일
- 2023.10.3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글쓴이
- 헨리 마시 저
더퀘스트
죽음이라는 단어와 품격, 우아함이라는 단어는 그 사이에 뭔가 괴리감이 느껴져요. 그러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그 간격 사이에도 전혀 좁혀질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 간격이 좁혀질 수 있겠다 느꼈어요. 이 책은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에 관하여 말기 암 환자가 된 의사가 삶의 끝에서 준비하는 우아한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를 셍각해 보게 했어요.
저자는 신경외과 의사로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겼거나 무시했던 질문들,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질문들이 갑자기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하면서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꼭 찾지 못하더라도 더 잘 이해해 보기 위한 자신의 노력들을 담아 놓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고 그 시기를 사실 가늠할 수 없기에 막연하게 죽음에 대해 상상을 해보는데요. 죽음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더 막연하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종교적으로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며 준비하는 마음과는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은 그러한 것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마음의 노력,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 저자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읽히더라고요. 삶의 가장 끝에서 과연 나다운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책의 구성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에서는 부정, 받아들일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장에서는 파국화, 비관적 인내에 대해 병원은 누구를 위한 공간이며 의사에게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이나 뇌는 어떻게 인간의 의식에 작용하는지 등과 같은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행복, 남은 날들을 위하여에 관하여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떠올린 것들과 조력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도 꺼내놓고 있고요. 마음을 움직이는 의사의 대화법에 대해서도 다루며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노화와 질병을 겪어 가면서 품격을 지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아 보여요.
신경외과 의사였던 저자 자신도 말기 암 환자기 되고서야 자신이 처한 상황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자신 역시도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에게 찾아온 질병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처음 부분에서 뇌를 대하는 철학과 의학의 차이로 대변하여 말하는 부분이 공감이 되고 인상적이게 다가왔어요.
죽음을 맞이할 때 처연하게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우아하고 지적인 죽음을 위해서 자신이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오만함과 같은 자세들은 내려놓고 그리고 나서야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는 부분들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죽음에 대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의학으로 다가섰던 죽음을 이제는 철학으로 다가서는 자세로 바라보게 되는 생각들은 저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기도 해요.
하지만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함께 그 마음을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요. 그러나 그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과 자세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나 스스로이기에 죽음의 순간이 다가올 때 준비와 인내를 거쳐 담담한 여정으로 우아하고 품격있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ㅣ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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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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