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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wai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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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글쓴이
모리사와 아키오 저
문예춘추사
평균
별점9.8 (44)
waiwai79
힐링소설 이라는 소갯말과 함께
제목에 쓰여진 '부엌'이라는 단어가
왠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케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소설은 에밀리가 도시에서 도망쳐서
오랜기간 소원했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 다쓰우라를 찾는 장면부터 나온다.

말수가 없는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그저 매끼니 정성들여 밥을 지어 주시는데
에밀리의 방을 오갈때마다 들리는 풍경소리와
할아버지의 밥에서, 에밀리는 위로를 받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리틀포레스트를 다시 보는 기시감이 들어서
새롭지않았다.

후반부에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와 함께
나오토와 교카, 신페이와의 우정
그리고 원망스러웠던 에밀리의 엄마 마이코와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에밀리가 도시를 떠나게 된 계기가 드러난 후 오히려
에밀리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데,
에밀리와함께 내 마음에도 평화가 왔다.

내 삶의 존재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자신의 신'이라는 할아버지의 교훈은 내게도 참 도움이 됐다.

실은 내게도 요근래는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에게 실망을 하기도하고 원망스러움을 갖고있기도 한 시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변변치 못한 사람에대한 원망을 갖고있기보다는 그런 경우조차도 반면교사삼아서 '나만은'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보자고 맘먹고나니
마음속의 우환이 많이 사라졌다.

에밀리가 단단해진 장면으로 다쓰우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나역시 홀가분하기도하고 치유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밀리의 안식처였던 '부엌칼'이, 실은 생각지못했던 사람의 선물이라는 결말까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미운오리새끼인줄 알았던 내'가, 실은 '수많은 사랑을 받고있었던 존재'라는 결말은 흔하게 쓰이지만
매번 감동하는 장치이지않나.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않는 사람은 바보지만, 과거의 실패에서 주박처럼 묶인채 살아가는 사람은 더 바보다. 그럼 인생이 아깝잖아요>
<자신의 존재가치와 인생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사람의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단지 에밀리가 엄마가 되면, 그때는 마이코의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아이를 키워다오. 그렇게하면 나도 변변치 못하게 아이를 키운 보람이 생길테니까. 변변치못한 사람을 포함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이 아니냐.>

책장을 덮으며,
내게도 돌아갈 시골집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내 방에 풍경이라도 하나 달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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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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