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베토벤
  1. 외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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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평균
별점9.7 (39)
책읽는베토벤

이 작가의 이 시리즈 소설은 추리 쪽보다는 괴담 쪽으로 보는 게 적절하지 않나 혼자 생각해 본다. 읽는 동안 무슨 머리를 굴릴 것도 없고(굴리지도 못하지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나오는 대로 귀신이든 요괴든 유령이든 좀비든 등장하는 이야기 모음집들. 누가 지혜롭게 풀어 낸다는 사건 이야기도 아니고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그런 해괴하고 이상하며 무서운 일들이 있었단다 하고 마는. 



 



이번 책에는 세 편이 실려 있다. 어쩐지 점점 더 무서운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읽을 때는 귀여운 맛을 주는 이야기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밤이나 잠들기 전에는 안 읽는 게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말았으니. 각 이야기의 분량도 많은 편이라 중간에 끊어 읽는 게 마땅치 않아 죽 읽어 버리는데 그게 또 그것대로 무섭고. 무섭다면서 계속 읽고 있는 나도 자꾸 무섭고(ㅎㅎ).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데 이 이야기의 핵심에 담긴 메시지는 아프고 신랄하다. 시대를 넘어서 공간과 지역을 넘어서 사람 사는 세상에 공통으로 퍼져 있는 삶의 방편들. 나쁜 정치가와 희생되는 백성들의 관계. 하필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불편한 마음이 더 살아났다. 전쟁은 누가 일으키고 누가 주도하는데? 죽고 다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누구에게 이로운 전쟁인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정녕 없는 것일까? 



 



이룰 수 없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애달프다. 작가든 독자든 이만큼의 위로로 스스로의 삶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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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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