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23.10.19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 글쓴이
- 질리언 매캘리스터 저
시옷북스
저녁준비를 하다 마카로니를 눌러붙게할 정도의 page-turner이지만, 공포/스릴러 장르로 구분되기엔 스릴이 너무 적다. 다 읽고 난 뒤에도 그것 한가지가 걸린다. 너무 안전하게 이야기를 진행해갔던 것.
변호사인 젠과 집안 수선을 하는 켈리의 사이엔 십대의 아들 토드가 있다. 최근들어 몸이 마르고 분위기가 이상하긴 했지만, 학교성적도 그렇고 모범적인 아들임을 의심치않고 있었다. 할로윈 밤이였고 다음 날이면 10월까지의 서머타임이 끝나는 시간이였다. 그녀는 토드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다가 그가 어떤 40대의 남자의 배를 칼로 찌르는 것을 보게된다. 뛰쳐나간 그녀는 칼의 상흔에 손을 대어 피가 나오는 것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이 남자는 허무하게 피웅덩이 속에서 죽게된다. 바로 체포가 된 토드를 만나기 위해 경찰서로 가지만, 원래는 잘 화도 내지않는 남편 켈리는 서장을 만나게 해달라면서 다소 폭력적으로 굴고 그녀는 이 모든게 너무나도 엄청나고 힘들어 자신도 모르게 귀가하여 잠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전. 그녀는 이를 믿을 수 없어 켈리에게 계속 말하고 확인하려 하지만 믿어주질 않는다. 그렇게 매일 잠이 들면 하루씩 일주일씩 반년씩, 그리고 과거로 되돌아 간다. 그동안 그녀는 토드의 칼을 찾아내고, 그의 여자친구 클리오를 알아내고, 그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추적하면서, 하루하루 토드의 사건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자꾸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과거의 무엇을 바꿔 나비효과처럼 현재의 일에 영향을 끼치기 위함인지 뭐가 뭐를 판국에 그녀는 놀라운 사실을 직면한다.
젠의 이야기보다 좀더 천천히 흐르는 경찰 라이언의 서사는 간혹씩 끼어들고 이 시간이 엉켜있는 이야기들은, 츠지무라 미츠키의 <거울 속 외딴 성>의 트릭처럼 작용받고 있었다.
과연 어떤 것을 알아내서 방지해야 아들의 살인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그녀에게 최종적으로 나타난 충격적인 진실은, 결국 그녀의 이해를 얻게되고 우리가 원하는 결말로 행하게 될 것...인가.
누가 저질렀느냐 하는 whodunit, 그리고 범인은 아는데 어떻게 저질렀을까 하는howdunit이 있다면 이건 아마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whydunit이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하나씩 발견하는 실마리를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거짓이였던 것들을 밝혀내고 또 다시 살아난 모성애로 아들을 다시 바리보게된다. 왜 그때는 몰랐었는지. 왜 이제서야 그걸 꺠닫게 되었는지. 하는 것들이 아마도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보편적인 질문이고 대답인지라 인기가 높았던 것 같다.
이런 소리가 있더라. 오늘의 나는 미래의 누구보다도 가장 어린 나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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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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