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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앙
- 작성일
- 2023.10.20
품격을 높이는 말의 기술
- 글쓴이
- 오가와 마리코 외 1명
북스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놀랍다. 말 잘하고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보면 말이다.
말이 술술 나오고 반복되는 단어 없이 이야기가 술술 나와 주위 사람의 귀를 귀 기울이게 만든다.말 잘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언어 마술사가 되어 청중을 사로잡는 것일까?
도서 품격을 높이는 말의 기술의 저자 후지요시 유타와 오가와 마리코는 품격을 높이며 말을 잘하는 이들의 공통점들을 발견했다. 그 공통점은 과연 무엇인가?
당신의 술 버릇은 같은 말
무한 반복?
사람들이 꼽는 고약한 술버릇 중에 하나는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있다. 방금 했던 말, 술 취하기 이전에도 했던 말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술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며 말을 늘리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언제 말하기가 멈출 건지 끝날만하면 또다시 같은 말을 시작된다. 저자는 말이 장황하게 길어지고 자신의 입장을 간단하게 표명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어휘력 부족'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지고 있는 언어 재료인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상황에 맞춰 적절한 어휘를 사용할 줄 안다. 그러나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이 설명하고 싶은 것에 딱 맞는 단어를 찾지 못해 비슷한 의미의 단어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를 빙빙 돌려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 영화에서는 엄청난 힘을 가진 주인공이 활약합니다."
-> "이 영화에서는 초인적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활약합니다."
- p.196 -
같은 말처럼 보여도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하고 있다. 책 한 권에는 수십, 수백만 개의 단어들이 등장한다. 이 단어들은 독자로 하여금 기존에 알고 있던 어휘들에 더해 자연스럽게 어휘를 풍부하게 만든다. 하여 독서량이 말할 때의 어휘 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도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은 바로 사전 찾기와 메모하기에 있다.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에 즉시 찾아봄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나 써보고 싶은 말이 생기면 메모해둠으로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언어화'를 시킴으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을 키워야 한다는 걸 보자 이 일화가 떠올랐다. 어휘력에 관해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쓴 김영하 작가가 한 말이 있었다. 작가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글을 쓸 때 뭉뚱그려 표현하지 말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오늘 외출할 때 우산을 깜빡하고 안 챙겨 갔는데, 하필이면 밖에 비가 내린 바람에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기분이 안 좋다'로 감정을 폭넓게 서술하기보다는 비가 내린 바람에 옷이 젖어 축축해졌다. 처음 외출했을 때 상쾌했던 기분과 다르게 찝찝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야만 했다.라고 자세히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 글을 쓰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이었다.
저자는 도서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시키는 비결 20가지를 포함해 총 40가지의 말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중에서는 이미 알고 있지만 까먹고 있었던 내용도 있고,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부분,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서 눈치채지 못 했던 말 잘하는 비법이 이거였구나! 책을 읽으며 이제야 눈치채게 된 부분들도 있었다. 저자가 100권의 대 화력 책에서 발견한 비법인 만큼 글을 읽으면서 가지가 뻗어나가듯 더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 즐겁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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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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