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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글쓴이
강빈맘 저
클레이하우스
평균
별점8.4 (130)
ppol79
요즘 이런저런 고민들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는 내게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이다.

아이의 힘든 시기들을 넘을 때마다 수많은 책들을 파고들며 그 안에서 길을 찾고자 했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육아서를 읽지 않았다.
'육아서가 다 그렇지...'
더이상 새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 날 이후부터다. 물론 아이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며 육아서가 필요없어진 이유도 있었을게다.
참 감사한 일임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내 아이는 질풍노도의 시기와 타고난 예민함이 겹쳐 전쟁같은 매일을 보내고 있다.
우리 가족 역시.
힘이 드니 자연히 육아서에 눈이 간다. 한창 뒤적거리다 눈에 들어 온 책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내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시크릿 노트??

육아서인데 일반 육아서와 방향이 좀 다른 것 같아서 손이 갔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기술이나 방법을 코칭하는 책이 아니다.
아이를 둘러싼 작은 세계의 소소한 갈등해결 방법, 그리고 아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엄마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갈등상황들을 풍부한 예시와 함께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해답을 정리해 준다.

읽으면서 '아, 맞아. 우리 애 어릴 때 이런 경우 있었지.'
'이런 엄마 유형은 지금도 내 주위에 있는데...'
경험에서 오는 공감이 절로 나오게 된다.

내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아이와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헤매고 있는 많은 엄마들에게 빛이 되어줄 멘트들이 많다.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아이 엄마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다른 많은 관계들 사이의 갈등해결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하지만 이미 중학생인 우리 아이의 지금 상황에는 큰 도움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책의 마지막에서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얘기하는 작가의 에피소드에 머리가 멍해졌다.
'엄마의 보이지 않는 믿음' 이 작가의 삶을 바꾸었다는 문장.

나는 내 아이에게 무엇을 주고 있지??

머리로, 마음으로 울리는 질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가슴을 두드리는 문장이 다 다를거다. 나는 요즘 치열하게 고민하던 문제에 좀 더 마음을 열고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롯이 아이에게만 집중해서.

아이와 아이를 둘러싼 인간관계와 여러 문제들로 고민중인 엄마들이라면 이 책에서,
어느 한 문장이,
아이와 엄마의 삶의 방향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그러한 것처럼.

머리 아픈 상황이 달라진 건 없지만 내 마음이 달라졌으니 그 결과도 달라질 거라 믿는다.
아이와 내게, 좀 더 행복한 방향으로.

인생은 타이밍이고,
필요한 순간 만나는 책 한 권. 문장 한 줄도 타이밍이다.
무난한 어느 날에 봤으면 그저 문장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나는 오늘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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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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