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문학/소설

메타도감
- 작성일
- 2023.10.30
新 전래특급
- 글쓴이
- 박해로 저
북오션
국어 시간에 졸아도 누구나 다 아는 전래 동화 4가지(춘향전, 해와 달, 심봉사, 도깨비 감투)에 다른 동화와 믹스하고 헐리우드 영화까지 접목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냥 글로만 보기에는 상당히 이상하고 말도 안되는 기괴한 결과물이 나올 것만 같다. 마치 맛있는 창조 개발 연구 요리랍시고 이것저것 다 때려넣었더니 버려야할 정도의 요리말이다.
그러나, 무속 공포 / 조선의 러브크래프트 SF 공포라는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한 박해로 작가님 단편집이라 별 거부감과 망설임없이 읽어보았고, 결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사교의 교주가 되었고, 그렇다면 춘향이는 어찌되는가?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오누이는 어떻게 위기를 넘기고 탈출했을까? 그리고 하늘의 커다랗고 괴상하
게 나타는 빛은 무엇일까? 장화 홍련이 니가 여기서 왜 나와?
심 봉사와 심청이의 운명보다 궁금한 것이 나타났다. 그런데 왠지 우리에게 익숙한 무시무시한 서양의 그 존재가... 여기서 나온다고?
주운 도깨비 감투를 쓰니 뜻밖에 아주 좋았으나, 위험한 존재가 어디선가 다가오고 있다.
각 단편에 대한 스토리를 간략히 소개해도 스포가 될 것이니 어떤 설정인가만 적어두었다.
이와같이 신 전래특급은 위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마다 패러디 요소도 있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래 동화나 문학을 중간 중간 넣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기발함도 보인다. 그리고 팬이라면 반가울 섭주 유니버스와 귀경잡록도 특별 등장하니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팬이 아니거나 이번 단편만 읽으시는 분이 읽어도 아주 무방함)
전래 동화의 추억에 빠지면서 '신'박한 설정의 MSG로 재탄생한 잔혹한 옛날 이야기를 들어보자. <신 전래특급>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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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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