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서평

미소리오나
- 작성일
- 2023.11.9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 글쓴이
- 박정호 저
반니
세계지도를 보면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작은 나라구나'를 실감한다.
세계는 참 넓고 내가 한 일은 너무 없구나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사는 것을 생각하면 기적같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리에 관심도 없고 재미도 못 느꼈다.
항상 지리(사회)시간의 이미지는 한국 지도를 쓱쓱 그린 다음에 산맥을 표시하면서 외웠던 기억.
차령산맥, 태백산맥을 그리면서 외웠지만 지도 위에 굵직한 긴 막대기 그린 것 이외 의미도 모르고 재미는 더더욱 없었다.
그리고 시험을 위해 지역과 지하자원을 연결해서 외우는 것과 나라의 수도를 외우는 것이 힘들었다.
다행이라면 지금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는 나라나 지명도 이 때 외운 덕분인듯 싶다.
고등학교 때도 지리를 가장 싫어했다.
대입 예비고사는 사회. 과학의 모든 과목에서 출제가 되었다.
그래서 지리도 몇 문제 나오기에 1학년 때 배우고 3학년 때 총 복습으로 수업이 있었다.
이때는 입시에 치중해서 그랬을까, 모든 과목이 의무적이고 강요받은 시절이었다
지리는 종이위에 있었고 내 머릿속은 시험 후 백지로 환원되었다.
지리를 싫어한 추가 이유는 선생님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였다.
총 마무리 수업이니 오후 보충수업 시간에 오셔셔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셨다.
그런데 모의고사를 보면 문제 적중도 하지 못했다는 기억이 난다.
분명히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낑낑 외웠는데 문제를 보면 공부한 것은 하나도 안나온 기억이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
소설< 지리산>과 <태백산맥>을 읽었을 때 어렴풋이 지리 과목이 재미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곧 잊혔다.
한글로 지리산이라 쓰고 책 제목은 智異山이어서 한글과 한문이 맞지 않는게 이상했었다.
그리고 국내외 여행을 하다 보니 내가 지리에 너무 무지하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리는 경제, 사회 ,문화에서 가장 기본 재료가 되는 변치 않는 그 지역의 특징이 된다.
그래서 지리를 어느 정도 알면 다른 파생된 인간의 삶이나 문화, 역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고?
마치 부동산 중개소에 들어가면 전면에 크게 지도가 있고 아파트 명과 가격이 쓰여있는 것을 세계지도로 구현한다는 것인가?
지루한 지리 공부를 돈과 연결시켜 설명한다니 신선하다.
저자 박정호님은 경제학을 전공하신 분.
경제학과 세계지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세계를 경제여행을 한다니 재미있을것 같다.
요즘 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큰 사건이 연일 세계에서 일어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해를 넘겨도 끝이 나지 않고 전세계는 이 여파로 심각한 피해을 입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소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가늠이 어렵다.
오일머니의 사우디가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다는 소식 등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생활의 모든 영역에 지리가 있음을 이제는 깨닫고 있다.
진작 지리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을.
이 책은 30개국을 뽑아서 저자의 분류에 근거하여 경제와 지리적 특성을 엮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아는 내용도 있고 모르는 내용도 들어있는데 뉴스에 들어본 내용을 호기심이 있어서, 모른 내용도 재미가 있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 영국이 300년간 세계 중심으로 군림한 비결은 무엇인가?
영국은 식민지를 지배할 때 프랑스처럼 직접 통치를 하지 않고 현지인 중 우호세력을 앞세운 간접 통치를 했다.
이후에도 영연방으로 좋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게 된 이유가 된다.
이것은 우리가 학교때도 약간 배운터라 알고 있었지만 영국의 국립 박물관이 무료인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 흥미로왔다.
왜 영국 박물관은 무료일까?
영국은 전 세계에 식민지를 구축하고 식민지로부터 많은 문화재를 약탈해서 보유하고 있다.
전시 중인 자국 문화재를 돌려달라는느 요청은 계속 되고 있으며 영국은 부정적이다,
그러니 관광객이 와서 자국의 유물을 관람하려 할 때 돈을 받는 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힘들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굉장히 흥미로눈 저자의 해석이다.
요즘 손흥민 축구를 열심히 보면서 영국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
수많은 축구팀이 있고 가정마다 대를 이어가며 한 팀을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축구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해진다.
브렉시트로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은 기업 투자 부진이 지소되고 가계의 소득도 하락 중이다.
자유무역항 제도로 법인세가 유럽 내 최저인 점을 강조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과,
비거주지 규정으로 세제혜택을 주어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마카오: 전 세계 최대 규모 도박의 도시
1540년부터 포르투갈의 무역의 교역 기지이자 무역 거점 도시.
영국이 홍콩을 난징조약으로 할양 받은 것을 보고 포르투갈도 1887년 청나라로부터 마카오 통치 군을 획득하여 1999년 중국에 반환까지 통치했다.
포르투갈은 이중국적을 허용해 20~30만 명의 마카오인에게 완전한 포르투갈 시민권을 부여했다.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다.
홍콩에서 배 타고 당일 관광이 가능했다.
마카오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배웠기에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홍콩과 가깝지만 서로 화폐를 다르게 사용하며 받지 않았다.
마카오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지금까지 동전으로 보관하고 있다.
엄청난 카지노호텔을 잊을 수 없다.
화려함의 극치를 뽐내는 호텔과 가득 채운 관객을 보며 도박도시임을 실감했다.
포르투갈은 국력이 약해지면서 마카오를 도박을 합법화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본국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도 힘들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카지노에 1934년 본격적 육성을 했다고 한다.
포르투갈의 자구책으로 생긴 도박도시 마카오,
마카오에 리스보아 호텔을 짓고 크게 돈을 번 스탠리 호가 자신이 평생 도박을 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이후는 상황이 바뀐다.
중국정부에서 카지노 사업에 손을 대고 개방을 해서 스탠리 호의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마카오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자.
중국정부는 관광과 MICE 산업 핵심도시로 육성 노력을 하는 중이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의 지식과 직접 가본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30개국을 한 챕터씩 설명하고 지리적 특성과 경제의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 네덜란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베네룩스 3국 중 한 나라.
축구 선수 조규성 선수가 뛰고 있으며 토트넘 선수 미키 반더벤의 나라.
나라를 구한 소년의 이야기에 나오는 나라가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나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는 세계 2위 농산물 수출국, 하지만 상인의 나라다. 영국이 브랙시트로 인해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많은 기업이 옮긴것이 재미있는 일이다.
★스위스에 대해서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강대국 사이에서의 생존전략을 설명한다.
스위스는 유럽 대륙의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유럽연합 회원국 간 육로수송의 요충지다.
역사적으로 많은 외침에 시달려 왔으며, 국토의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살기는 힘든나라. 스위스는 내륙 국가이다.
-개방적 사회구조, 이민자의 개성과 특수성을 인정하는 개방 분위기로 1/3 이상이 외국 출신이라는 사실.
2차대전 중 스위스 프랑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여 독일로부터 침공당하지 않은 것이 매우 흥미로왔다.
스위스의 안정감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본사를 스위스로 이전하거나 해외 거점 센터를 스위스에 두기로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2018 년 기준 2,9,000기업이 포진해 있다.
우리가 스위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외줄 타기 하는데 중립국이라는 입장이 스위스의 산업구조와 경제에 영향을 미쳤던 것을 보고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를 산업 경제에 어떻게 이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철도산업을 알고 싶으면 러시아로 가라.
★홍콩-금융산업의 미래
★이스라엘-창업 강국의 성공 방정식
★싱가포르- 무역 요충지에 있는 생존전략.
★스페인은 어떻게 문화 예술의 나라가 되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중동 붐을 꿈꾸다
제목을 보고 끌리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재미 있으니 그냥 앞에서 읽어도 더 좋다.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
모든 나라도 이기적일수 밖에 없다.
개인이든 국가는 생존전쟁에서 자신의 강약을 정확히 파악하고 강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싸워내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뉴스에 항상 수출 흑자, 적자, 증가, 감소가 중요한 기사로 떠오른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으로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살아내야 한다.
막연하게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읽으니 훨씬 그 나라를 이해하는 기분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세계나라와 우리나라의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깨비드림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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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