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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0305
- 작성일
- 2023.11.14
강신주의 장자수업 2
- 글쓴이
- 강신주 저
EBS BOOKS
<강신주의 장자수업>은 저자 강신주가 자유의 철학자 장자를 통해 자신이 무용하다고 생각되거나 세상에서 버려졌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절망에서 빠져나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도록 목청껏 소리내어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책이다. <장자>에 담긴 이야기들 중 48편의 가장 '장자적인' 것들만 엄선하여 고전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글자 하나하나에 숨은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해줌으로써 장자의 사유와 통찰 그리고 장자 이야기의 탁월한 힘을 어렵지 않게 깨닫게 해준다. 더불어 진정한 자유인의 의미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 길을 제시함으로써 각자의 단독적인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자신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건
항상 그것이 나만의 꿈이 아닌지 의심하라.
<강신주의 장자수업 2> p037
장자는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하든 '이것은 내 생각일 뿐이야"라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을, 판단과 행동을 꿈일 수 있다고 의심하면 타자들은 나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 자신과 내 앞에 주어진 타자들을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존재로 바라보게 되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것으로 긍정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정리해 보면, 장자의 가르침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우리 존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긍정하기. 그래서 비굴해하지 않고 품위를 유지하며, 지배와 복종에서 자유로운 새 길을 스스로 만들어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남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고 남이 싫어하는 걸 싫어한다면,
우리는 앵무새의 삶을 살 뿐 자기 삶을 향유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도 혹은 길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걷는 것, 즉 행입니다.
<강신주의 장자 수업 2> p162
장자가 말하는 소요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는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이 책 역시 무조건 떠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떠날수도 있지만 머무는 것도 자유의 또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단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유일한 세계가 아님을 알고, 억지로 머물지는 않되 머물고 싶을 때 머물고, 떠나고 싶을 때 과감히 떠나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소요유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세상의 속박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숨통이 틔이고 나름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주어진 길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단독적인 삶을 살아도 된다는 긍정적 태도를 장착하게 된다.
지금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려고, 부족함을 들키지 않으려고 살아왔고, 욕망과 허영의 노예로 살아왔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세상에 무용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모두가 나름의 쓸모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강하게 납득하게 되었다.또한 쓸모가 아닌 존재로서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도. 무용하다는 것은 그렇게 보는 시선이 있을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쓸모 있고 매력적인 것으로 긍정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될 것이다. 세상이 보라는 대로 보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일방적인 시선으로 남들 따라 보지말고 나의 눈으로 자유롭게 봐야 한다. 진실이 진실이 아닐수도, 정답이 오답일 수도 있으니까.
<강신주의 장자수업>은 평생 곁에 두고 볼 책이다. 언제든 삶이 나를 흔들려고 할 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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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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