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서적같은 대학 교재를 비롯해서, 일반적인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서적은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자체를 설명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는데, 일본에서 출간되는 알고리즘 서적들은 특이하게도 용도, 그러니까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설명하는 스타일의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 퍼즐로 이해하는 알고리즘의 경우도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를 먼저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잘 알려진 퍼즐을 어떻게 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그 과정에서 각 퍼즐에 적합한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설명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일단 스택이고 링크드 리스트 같은 자료구조를 좌라락 설명하는게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선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며, 각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의 특성과 용도를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책에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C++ 이긴 하나, 로직의 작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C++ 언어를 모르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습니다. 기존 알고리즘 서적이 답답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왔던 분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